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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BHP, 칠레 코델코 제치고 세계 1위 구리 생산업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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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BHP, 칠레 코델코 제치고 세계 1위 구리 생산업체 유력

전 세계 구리 생산 1,2위 업체간 자리 바꿈이 예상된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전 세계 구리 생산 1,2위 업체간 자리 바꿈이 예상된다. 사진=본사 자료
구리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세계 1위 구리 생산업체 칠레의 코델코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칠레의 국영기업 코델코는 25년 만에 최저 생산량을 기록한 반면 호주 원자재 기업 BHP는 에스콘디다 광산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설 전망이다.
세계 1,2위 구리 생산업체간의 자리바꿈은 올해 안에 일어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측했다. 하지만 코델코가 최근 몇 년 동안의 생산 지연과 프로젝트 실수를 만회하면 다시 1위를 되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지난 8일 톤당 9484.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 14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리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칠레 등 주요 구리 생산국의 감산 가능성 때문이다. 오랫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칠레 코델코가 25년 만에 최저 생산량을 기록했고, 콩고민주공화국의 카모아·카쿨라 광산의 생산량도 감소했다.

아프리카의 주요 구리 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잠비아를 덮친 가뭄도 공급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다행인 점은 코델코의 구리 생산량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코델코의 지난 1분기 구리 생산량이 30만t에 육박했다.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은 "구리 생산량 회복 중이며 계속 회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생산 감소와 주요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한 상황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체코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생산량 감소 원인으로 낮은 광석 등급, 갱도 벽 붕괴, 프로젝트 승인 지연, 기상 악화와 지진 등을 꼽았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