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란이 시리아 주재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알리레자 탕시리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과 관련 "우리는 공격당하면 반드시 보복한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해상 무역로다. 전 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의 20%가 이 해협을 지난다.
국제 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영국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다시 90달러대로 올랐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의 리스크는 더욱 커졌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이 전해져 국제 유가는 레벨을 높였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한 국가의 대사관과 영사관은 그 나라의 영토다"라며 "그들이 우리 영사관을 공격했다는 것은 곧 우리 영토를 공격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도 시사한 바 있다.
미국 CPI는 전년동월대비 3.5%,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직전월보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대비 3.8%, 전월대비 0.4% 올랐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증가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가 나와 그나마 상승폭을 억제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