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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윈드 '英 부두공사 완료' 풍력 사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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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윈드 '英 부두공사 완료' 풍력 사업 가속

세아윈드가 영국 티사이드 자유무역항에 세우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풍력터빈 모노파일 제조공장의 조감도 모습.  사진=티스웍스이미지 확대보기
세아윈드가 영국 티사이드 자유무역항에 세우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풍력터빈 모노파일 제조공장의 조감도 모습. 사진=티스웍스
영국 티스강 하구에 구축 중인 자유무역항의 대형 리프트 부두 1단계 공사가 완료되면서 현지에 모노파일 공장을 건설 중인 한국 기업 세아윈드의 해상 풍력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현지 주관사 티스웍스가 1억1400만 파운드(약 1950억 원)을 들여 티스사이드 자유무역항에 구축 중인 사우스 뱅크 대형 리프트 부두의 1단계 구간이 완공됐으며, 올해 여름부터 운영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총길이 450m 규모의 이 부두는 완공에만 2년이 걸렸다. 특히 BBC는 이 부두가 세아윈드가 총 4억5000만 파운드(약 7700억 원)를 투자해 현지에 건설 중인 풍력 터빈 모노파일(풍력 터빈을 세우는 기둥) 제조시설 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향후 북해 연안 풍력 발전 단지로 완성된 모노파일을 배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22년 7월 세아윈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풍력 발전 단지인 북해 지역에 자사의 모노파일을 직접 납품하기 위해 현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관련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높이 40m, 길이 400m에 달하는 이 공장은 최대 길이 120m, 직경 15.5m, 무게 3000톤에 달하는 모노파일을 연간 100~150개까지 생산할 전망이다.

세아윈드는 이번에 완공된 사우스 뱅크 부두 시설을 통해 현지에서 생산한 모노파일을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장 1위 기업 덴마크 오스테드 등에 직접 보낼 예정이다.

티스웍스와 합작 파트너들은 영국 인프라 은행 대출을 받아 1단계 부두 공사에 약 1억1400만 파운드를 투자했으며, 이 부두를 최대 300m 더 연장하기 위한 2단계 계획을 위해 잠재적인 운영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게리 오말리 티스웍스 운영 이사는 “영국 동해안에는 해상 풍력 발전소 설치에 필요한 핵심 구성 요소를 저장 및 분류해 놓고 현지로 보낼 수 있을 만큼 수심이 깊고 대규모 토지를 갖춘 항구가 정말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마틴 코니 티스웍스 최고경영자(CEO)도 “부두에서의 진행 상황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의 상당한 관심이 있었다”라며 “첫 번째 공사가 끝났다는 것은 이제 강변에 직접 접근할 수 있고, 북해로 가는 중요한 경로에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