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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주가, 포드 가격 인하 직격탄에 사상 최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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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주가, 포드 가격 인하 직격탄에 사상 최저 추락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전기 픽업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업체 리비안 주가가 11일(현지시각)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리비안은 이날 0.70달러(6.82%) 폭락한 9.57달러로 미끄러졌다.
지난 2월 23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 10.07달러를 밑돌았다.

사상 최저


리비안은 이로써 기업공개(IPO) 뒤 주가 상승기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비해 94% 넘게 폭락했다.

마감가 기준 리비안 사상 최고치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172.01달러다.

지난해 폭락세를 탔던 리비안은 올들어 초반 반짝 반등하나 싶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이미 60% 더 폭락했다.

포드 가격 인하


리비안이 이날 뭔가를 한 것은 없다.
포드가 던진 돌에 맞아 피를 흘렸다.

픽업트럭 미국 내 베스트셀러인 F150 픽업트럭 업체인 포드 자동차가 F150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 가격을 낮췄다는 소식이 리비안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배런스는 카스다이렉트를 인용해 포드가 딜러업체들에 보낸 내부 메모에서 F150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 가격을 최대 5500달러 내리도록 하는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부인하지 않았다.

포드는 이메일 성명에서 2024년형 모델 가격을 시장 환경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면서 매출 성장과 고객 가치를 적절하게 조합하는 수준의 가격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F150라이트닝 VS R1T


포드의 F150라이트닝은 리비안 전기 픽업트럭 R1T와 직접 경쟁하는 차종이다.

F150라이트닝이 R1T보다는 조금 더 크지만 시장에서 두 차종이 서로 경쟁하고 있다.

포드는 F150라이트닝 재고가 증가하자 이미 감산에 들어갔다.

자동차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콕스에 따르면 라이트닝 재고는 지난해말 111일치에 이른다. 적정 재고 수준은 그 절반 수준인 60일치다.

올해 판매도 부진하다.

지난해 4분기 1만1905대였던 판매 대수가 올 1분기에는 7743대로 대폭 줄었다. 계절적 요인이 있다고는 하지만 전년동기비로도 5% 감소했다.

리비안도 부진하기는 하지만 포드보다는 상황이 낫다.

R1T와 SUV인 R1S를 포함해 올 1분기 판매 대수가 1만3588대로 지난해 4분기 1만3972대를 밑돌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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