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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우려 재점화·사우디 유가 인상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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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우려 재점화·사우디 유가 인상에 반등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드릴링 랙 앞에 펌프 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드릴링 랙 앞에 펌프 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국제유가가 지난주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가 다시 부상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가 인상 움직임이 가격 반등을 주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37센트(0.47%) 상승한 78.4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7센트(0.45%) 상승한 83.33달러에 마감했다.

하마스 정치국장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이집트와 카타르에 "휴전 협정에 관한 제안을 승인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이스라엘 방위군이 약 1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를 떠나라고 말한 이후 중동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모양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관리는 하마스가 받아들인 이집트의 휴전 제안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6월 아시아와 북서 유럽 및 지중해에 판매하는 모든 등급의 원유 공식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삭소 뱅크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블룸버그에 “원유는 중동 지역의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가격에 약간의 프리미엄이 추가됐고, 사우디가 가격을 인상하고 강력한 수요를 시사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 연합체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6월 회의에서 3분기에도 감산 기조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움직임 속에 지난주에는 WIT와 브렌트유 모두 7% 안팎의 급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