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가 다시 부상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가 인상 움직임이 가격 반등을 주도했다.
하마스 정치국장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이집트와 카타르에 "휴전 협정에 관한 제안을 승인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이스라엘 방위군이 약 1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를 떠나라고 말한 이후 중동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모양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관리는 하마스가 받아들인 이집트의 휴전 제안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6월 아시아와 북서 유럽 및 지중해에 판매하는 모든 등급의 원유 공식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삭소 뱅크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블룸버그에 “원유는 중동 지역의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가격에 약간의 프리미엄이 추가됐고, 사우디가 가격을 인상하고 강력한 수요를 시사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움직임 속에 지난주에는 WIT와 브렌트유 모두 7% 안팎의 급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