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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후 첫 분기 이익 2배 이상 달성…자산 관리 부문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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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후 첫 분기 이익 2배 이상 달성…자산 관리 부문 강세

UBS는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한 후 1분기 순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UBS는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한 후 1분기 순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UBS는 1분기 순이익이 예상치의 두 배가 넘는 18억 달러(약 2조4455억 원)를 기록하며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이후 첫 분기 이익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회사에서 제시한 6억2000만 달러(약 8423억 원)의 컨센서스 추정치와 전년 동기 이익 10억 달러(약 1조3586억 원)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자산 관리 부문 강력한 성장


자산 관리 부문은 올해 1분기 순 신규 자산이 270억 달러(약 36조6768억 원)로 이전 3개월 동안의 220억 달러(약 29조8848억 원)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UBS는 스위스 내 대출 및 예금 규모 감소와 금리 하락이 자산 관리 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2분기에 글로벌 자산 관리 부문의 순이자 수익이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1분기에 추가로 10억 달러(약 1조3586억 원)의 총 비용 절감을 달성하여 합병 이후 총 절감액이 50억 달러(약 6조792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15억 달러(약 2조376억 원)의 추가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


투자자들은 낮은 인수 비용과 막대한 자산 증가를 고려할 때 UBS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은행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40% 상승했다.

올해는 별도의 IT 시스템과 법인을 결합하고 고객을 크레디트스위스에서 UBS로 이전하는 등 까다로운 통합 단계를 해결해야 하는 UBS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으로 UBS의 대차대조표는 스위스 경제 규모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1조6000억 달러(약 2173조760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UBS는 현재 재무 상황으로 2024년 자본 수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올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3586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2024년에 작년 주당 0.70달러였던 배당금을 15% 중반까지 인상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한편 스위스 정부는 최근 '너무 커서 실패하기 어려운' 은행을 단속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향후 몇 년 내에 더 엄격한 자본 규제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