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코파일럿+ PC, 발표 직후 ‘심각한 보안 위협’ 조사 직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래 인공지능 개인컴퓨터(AI PC)의 새로운 기준으로 내세운 ‘코파일럿 플러스 PC(Copilot+ PC)’가 발표 하루 만에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를 사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BBC는 영국 정보위원회(ICO)가 코파일럿 플러스 PC의 주요 기능인 ‘리콜(Recall)’ 기능의 보안 위협 우려에 대해 MS에 질의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리콜 기능은 사용자가 PC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몇 초마다 암호화된 스크린샷으로 촬영해 저장한 후, 이전에 했던 작업이나 관련 내용이 금방 떠오르지 않을 때 AI가 저장한 스크린샷 중 관련 이미지를 찾아내 알려주는 기능이다.

MS는 리콜 기능으로 저장된 스크린샷이 PC 내부에만 저장되고 자사 서버나 외부로 전송되지 않으며, 암호화가 적용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 등 보안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리콜 기능은 사용자가 직접 사용 여부 및 스크린샷 저장주기 등을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선택적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ICO는 악의를 가진 해커나 악성코드 등이 PC에 침입해 리콜 기능으로 저장된 스크린샷을 유출할 경우 특정 사이트 방문 기록 등 개인정보는 물론, 사용자의 업무 내용에 따른 기업의 핵심 정보 등도 유출될 수 있는 심각한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AI 및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 크리스 슈리샤크 박사는 BBC를 통해 “리콜 기능은 개인정보 보호의 악몽이 될 수 있다”며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스크린샷이 찍힌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오싹함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ICO 대변인은 “기업들이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사람들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위험을 엄격하게 평가하고 완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고자 마련된 안전장치를 이해하기 위해 MS에 질의서를 넣었다”고 밝혔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