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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액면분할·깜짝 실적에 폭등..."에어포켓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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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액면분할·깜짝 실적에 폭등..."에어포켓 없다"

2024년 1월 8일, 컴퓨터 마더보드 근처에 엔비디아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 8일, 컴퓨터 마더보드 근처에 엔비디아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23일(현지시각) 폭등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가볍게 제쳤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깜짝 실적과 10대 1 액면분할이 폭등세를 불렀다.

AI 산업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


엔비디아가 전날 공개한 1회계분기 성적은 압도적이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62% 폭증한 260억4000만 달러, 분기순익은 629% 폭증한 14억8000만 달러였다.

매출은 1년 사이 3.6배, 순익은 7.3배 폭증한 것이다.

특히 매출이 애널리스트들 예상을 크게 넘는 260억 달러 정도는 돼야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것이라던 일부의 지적도 만족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역시 6.12달러로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5.5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AI 반도체가 포함돼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배 넘게 폭증한 226억 달러로 총 매출의 87%를 차지했다.

7월 마감하는 2회계분기 전망도 시장 예상을 압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매출을 266억 달러로 전망했지만 엔비디아는 이보다 크게 높은 280억 달러로 예상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실적 발표 자리에서 "(AI가 주도하는) 차기 산업혁명이 이제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황 CEO는 "기업들과 국가들이 엔비디아와 협력해 수조달러짜리 전통 데이터센터를...새로운 상품, 즉 인공지능을 생산하기 위한 AI 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액면분할


엔비디아는 AI 산업혁명은 이제 태동기에 불과하다면서 액면분할도 결정했다.

지난해 239%, 올해 90% 넘게 주가가 폭등하면서 이미 소액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가가 높아진 데다 앞으로 주가가 더 뛸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액면분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엔비디아 기존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는 분할로 다음달 10일부터 10주로 쪼개진 주식이 거래된다.

블랙웰 '에어포켓' 없다


황 CEO는 올 12월 출시 예정인 최신 AI 반도체 블랙웰을 기다리느라 기존 호퍼 반도체 주문이 감소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조 무어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일부 애널리스틀은 최근 아마존이 그런 것처럼 블랙웰을 주문하기 위해 기업들이 H100으로 구성된 기존 호퍼 반도체 주문을 줄일지 모른다고 우려해왔다. 지금부터 12월 사이 반도체 주문이 중간에 붕 뜨는 이른바 '에어 포켓'이다.

황 CEO는 그러나 이번 분기에도 호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당분간은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랙웰 생산이 이미 시작이 됐다면서 내년 1월 마감하는 엔비디아의 2025회계연도까지 데이트센터 고객들의 주문이 쇄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88.49달러(9.32%) 폭등한 1037.99달러로 마감해 이틀 만에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새로 썼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