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안타까운 휴장 "메모리엘 데이 셧다운 "

공유
0

뉴욕증시 안타까운 휴장 "메모리엘 데이 셧다운 "

뉴욕증시 이더리움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이더리움 시세
뉴욕증시가 메모리엘 데이 공휴일로 휴장을 한다. 뉴욕증시가 휴장을 한 가운데 가상암호화폐 이더리움은 현물 ETF 승인 효과 뒤늦게 폭발해 오르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약세이다.

미국에서 메모리얼 데이는 여름 휴가를 시작하는 날 이기도 하다. 메모리얼 데이(영어: Memorial Day, Decoration Day)는 미국의 공휴일이다.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이다. 그 시작은 미국 남북 전쟁 당시 사망한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전쟁 등 군사 작전에서 사망한 모든 전사자를 추모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메모리얼 데이에 국립묘지를 방문해 사망한 군인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무덤에 성조기를 꽂는다. 최근 미국에서는 메모리얼 데이를 여름철 휴가가 시작되는 시기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메모리얼 데이는 1866년 5월 5일에 뉴욕주에서 시작됐다. 남북전쟁의 희생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서 제정되었으며 전사한 미군 장병의 묘지에 헌화한다는 의미에서 데코레이션 데이(Decoration Day)라고 불렀었다. 그후 1882년에 Memorial Day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1968년 연방 공휴일로 격상되었다. 7월 4일인 독립기념일과 함께 가장 유명한 미국의 기념일이다.

메모리얼 데이에는 미국 각지에서 기념 행사가 열리는데, 이 중에는 기념 퍼레이드도 열린다. 여기에는 미군 의장대를 비롯한 현역 장병들도 참석한다. 대규모 열병식을 잘 행하지 않는 미군이 군사 퍼레이드를 행하는 몇 안되는 날이다. 미국에서는 이 날을 기점으로 사실상 여름 성수기가 시작된다. 미국 대학들의 학위수여식이 5월에서 6월 사이에 열리고 고등학교를 비롯한 각 급 학교가 6월~7월에 학기가 끝난다. MOMOCON과 같은 각종 컨벤션 행사들도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많이 한다.

미국인들은 비공식적으로 여름을 시작한다는 날로 생각한다. 물론 광대한 연방국가라 주마다 도시마다 당연히 다르지만 대충 이 때가 기점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 이유로 미국인들은 고향으로 피서지나 여행지로 나가는 날의 시작이기도 하다. 2010년대 이후부터는 대한민국에서도 직구족들을 중심으로 이 때마다 미국의 주요 쇼핑몰 사이트를 비롯한 브랜드들의 각종 세일 행사인 메모리얼 데이 세일을 노리는 사람이 늘어났다.

메모리얼 데이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페넌트레이스 시즌 중에 끼어 있기 때문에 각 구단들은 선수단 유니폼 상의와 모자에 디지털 전투복 무늬를 첨가한 밀리터리 유니폼을 제작해서 입고 나온다. 밀리터리 유니폼은 특정 구단만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재키 로빈슨 데이나 어머니의 날, 세인트 패트릭 데이 등과 마찬가지로 MLB 30개 구단이 공통적으로 착용하며 홈팀은 물론 원정팀도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뛴다. KBO 리그 일부 구단이 현충일이나 6.25 사변일 또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일 즈음에 제작해서 입는 밀리터리 유니폼도 메이저리그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탄생한 것이다. 다만 KBO 리그에서는 홈팀만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는 경우가 보통이다.

올해도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차량 대이동이 본격화됐다. 메모리얼데이인 2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여행기간 남가주에서 총 350만여 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LA 공항에는 많은 항공 여행객들이 몰려 혼잡을 빚었고 LA 지역 프리웨이들도 공항과 외곽으로 나가는 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오후 한인타운 인근 10번 프리웨이에서 도심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다.

이번 주(5월 27일~31일)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주 후반 발표되는 물가보고서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주가 랠리(강세)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1분기까지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금융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분기 들어서는 약간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3.4%, 전월대비 0.3% 오르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률이 완화했다.

투자자들의 걱정거리였던 인플레이션의 둔화 신호가 나타나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5,300선을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만약 이번 주에 발표되는 PCE 지표도 양호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보여준다면 뉴욕증시는 다시 안도 랠리를 펼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월 수치인 0.3% 상승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WSJ은 4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로는 2.8% 올라 전월치와 같을 것으로 내다봤다.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2.7%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0.3%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나올 경우 전월치(0.5%)보다 상승률이 둔화하게 된다.

연준 위원들은 4월 CPI 상승률이 둔화했으나 아직 원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완화의 증거를 더 찾고자 하는 상황에서 PCE 가격지수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다만 PCE 보고서에 포함된 개인소비지출 지표가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비 증가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WSJ은 4월 PCE 보고서의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이 정도의 수치가 나올 경우 전월치인 0.8% 증가에서 반 토막난 수준이다.

최근 타겟 등 미국의 주요 소매판매 기업들은 미국인들이 높은 가격을 인식해 위축된 소비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투자자들이 안심할 구석은 남아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 이른바 'AI 랠리'가 귀환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1.4% 올랐다.

지난주 엔비디아가 또다시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기술주에 AI 훈풍이 돌아온 분위기다.

한 주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15% 넘게 올랐고, 주가는 1천달러대를 돌파했다. 이런 분위기 속 투자자들은 주 후반 기술주 주식을 대거 반발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주 다우지수는 2.3%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03% 올랐다.

시장 전반에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기술주가 '나 홀로 강세'를 보이는 셈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제로(zero) 인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골드만은 당초 전망이었던 7월 인하 전망을 9월 인하로 늦췄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한 차례만 단행할 가능성과 여름에는 인하 없이 11월에야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준의 삼인자로 알려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등의 발언이 예정됐다. 또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미국 연준 위원들은 곧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갖기 때문에 6월 FOMC 전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주요 경제 지표 중에서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된다. 27일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로 뉴욕 주식시장은 휴장한다. 5월 거래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에 거래할 날이 4거래일밖에 없는 셈이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더리움도 미 규제당국으로부터 현물 ETF 상장 승인을 받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주말 )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을 승인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내린 지 4개월여만으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으로는 처음이다.

SEC는 이날 "신중한 검토 끝에 위원회는 이 신청이 미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는 증권거래법 및 그에 따른 규칙, 규정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에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의 결정 시한이 이날까지였다. 아크 21셰어즈, 해시덱스, 피델리티, 블랙록 등도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