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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주가 폭등, AI PC 시대 본격 도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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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주가 폭등, AI PC 시대 본격 도래하나

PC업체 HP 로고. 사진=로이터
PC업체 HP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PC가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 속에 HP 주가가 30일(현지시각) 폭등했다.

PC 시장에 본격적인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침체됐던 PC 업체들 주가에도 볕이 들 전망이다.
HP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업들이 PC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력한 하반기


HP 최고경영자(CEO) 앙리케 로레스는 29일 배런스에 "기업들이 새로운 순환을 시작했다"면서 "이전과 다른 훨씬 강력한 하반기 기회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HP는 데이터 과학자들을 위한 워크스테이션을 비롯해 올들어 다양한 AI PC들을 쏟아냈다.

덕분에 4월 마감한 2024 회계연도 2분기 매출도 기대 이상이었다.

다만 내년까지는 AI PC가 강력한 매출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로레스는 "AI 효과가 이번 분기에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AI가 점점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올 하반기 전체 PC 출하의 약 10%가 AI PC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레스는 내년, 또 2026년에는 AI가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매출, 줄었지만 기대 이상


AI는 HP 매출이 비록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웃돌게 만든 주된 배경이었다.

2회계분기 매출은 128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기록한 129억 달러에 살짝 못 미쳤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 126억 달러보다는 좋았다.

순익은 1년 전보다, 또 애널리스트들 예상보다 높았다.

구조조정과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분기 순익은 8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익(EPS)으로는 0.82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0.79달러보다 0.03달러 늘었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0.81달러도 소폭 웃돌았다.

현금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자유현금흐름(FCF)은 약 4억8000만 달러였다.

윈도11


상업용 PC 매출은 62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3%,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6% 증가했다.

판매 대수로도 전년동기비 12% 증가했다.

HP는 특히 기업들이 PC 주문을 늘렸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시스템(OS)인 윈도11 구동을 위해 새 PC를 주문하는 곳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개인 PC 매출은 그러나 아직 둔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개인 PC 매출은 전년동기비 3% 감소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HP는 5.56달러(16.95%) 폭등한 38.36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