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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초라한 5월 항공기 주문 실적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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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초라한 5월 항공기 주문 실적에 주가 급락

2021년 7월 13일 뉴욕증권거래소 화면에 표시된 보잉 로고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7월 13일 뉴욕증권거래소 화면에 표시된 보잉 로고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항공기 제작 업체 보잉 주가가 11일(현지시각) 급락했다.

보잉의 5월 항공기 주문 실적이 초라했기 때문이다.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에서 지난 1월 이륙 직후 문짝이 뜯겨 나간 사고가 일어난 뒤 보잉이 계속해서 고전하고 있다.

24대 인도


보잉은 지난달 항공기 24대를 인도했다고 이날 밝혔다.

인도된 항공기 24대 가운데는 보잉의 주력인 737맥스 기종이 19대 포함돼 있다.

24대 인도는 1년 사이 반 토막 난 성적이다.

보잉은 지난해 5월 50대를 인도한 바 있다.

5월 인도 대수 24대는 4월과 같은 수준이다.

보잉이 이달에도 24대를 인도하면 2분기 전체 항공기 인도 대수가 72대에 머물게 된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는 91대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보잉은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 사고가 일어난 1분기에도 83대를 인도했지만 2분기 들어 생산 차질 속에 항공기 인도가 더 차질을 빚고 있다.

최대 인도 가능 대수는 월 38대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셰일라 카햐오글루는 11일 분석노트에서 맥스 인도 대수가 월 38대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햐오글루에 따르면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월 최대 38대 항공기를 인도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

한 분기에 최대 114대 인도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보잉은 FAA가 허용한 최대치의 63%밖에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

보잉은 1월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 사고 이후 FAA 감독이 강화되면서 항공기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

5월 주문, 69대에서 4대로


생산 차질은 주문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69대 주문을 받았던 보잉은 올 5월에는 달랑 4대만 주문 받는데 그쳤다.

4월에 이어 두 달 내리 4대 주문에 그쳤다.

이 가운데 보잉 주력인 737맥스 주문은 단 한 대도 없다.

그렇다고 보잉이 주문이 없어 놀게 된 것은 아니다.

항공 여행 회복 속에 항공사들의 항공기 주문이 폭증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 동안 생산 차질이 심각해 밀린 주문만 6200대에 육박한다.

현재 생산 속도라면 꼬박 10년 넘게 생산해야 충족할 수 있는 주문이다.

저조한 생산과 주문 속에 보잉 주가는 이날 4.62달러(2.43%) 급락한 185.50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