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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돈 잔치에 주식 매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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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돈 잔치에 주식 매입까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AI 칩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향후 몇 년간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주주들에게 큰 보상을 안겨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라이츠 기술 연구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 스택' 전략으로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AI로 수익을 창출하는 생태계를 구축했고, AI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16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30% 높은 수준이다.

라이츠는 엔비디아의 또 다른 강점으로 매년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는 속도를 꼽았다. 그는 "엔비디아는 경쟁사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멜리우스 리서치는 엔비디아가 AI 분야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2700억 달러(약 373조 원)의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주주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츠는 엔비디아가 막대한 현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정부 규제 때문에 대규모 인수합병이나 R&D 투자에 제약이 있다"며 "결국 남는 돈은 주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지난 8월 250억 달러(약 34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지난달에는 분기별 현금 배당금을 150% 인상했다. 하지만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라이츠는 "자사주 매입은 엔비디아의 성장이 멈췄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다른 투자처가 마땅치 않을 때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최근 재무제표를 보면 현금 창출 능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영업 활동으로 인한 순 현금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는 이미 작년 총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한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가 AI 트레이닝 칩 시장의 표준으로 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말 출시될 블랙웰 시스템이 엔비디아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