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휘발유 차량에 비해 마력 2배, 질주 속도 대폭 높여, 수소차 대회도 검토

나일리 넬슨 나스카 운영 책임자는 “휘발유 자동차 경주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내연기관 자동차 경주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주용 전기차 SUV 모델을 이미 만들었고, 팬들이 전기차 경주에 관심을 보일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주용 전기차 SUV는 최대 1300마력을 낼 수 있고, 이는 내연기관 경주용 차량의 2배에 달한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여전히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경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CNN이 전했다. 이에 따라 나스카는 휘발유 자동차를 전기차로 완전히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스카 연구팀에 따르면 경주용 전기차가 도입되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속도를 훨씬 더 높일 수 있어 팬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경주의 속도감과 긴장감이 입증되면 이전에 전기차 경주에 반대했던 팬들도 태도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이 연구팀이 강조했다.
나스카 경주용 전기차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ABB사가 만들었다. 이 회사는 포뮬러1과 연계된 전기차 경주 대회 포뮬러E 차량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마이클 플라스터 ABB 선임 부사장은 “전기차 경주가 활성화되면 전기차 판매 신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카는 지난해에 자동차 경주에 따른 탄소 배출을 2035년까지 제로 상태로 줄이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현재 나스카 경주에 사용되는 자동차의 연료는 휘발유 85%와 에탄올 15%로 배합돼 있다.
나스카는 오는 2028년까지 지속가능한 경주용 자동차 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모든 경주 대회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나스카가 수소차 경주 대회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올해 상반기에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율은 7%가량이고, 이는 지난해 전체 전기차 판매 비율 7.6%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