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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태국 공장 통폐합…中 저가 전기차 공세에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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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태국 공장 통폐합…中 저가 전기차 공세에 '백기'?

혼다는 중국 전기차 공세에 밀려 태국 공장 2곳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혼다는 중국 전기차 공세에 밀려 태국 공장 2곳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로이터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가 태국 아유타야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쁘라찐부리 공장으로 통합한다. 중국 브랜드의 저가 전기차 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혼다는 1996년 가동을 시작한 아유타야 공장에서 내년부터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부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량 생산은 2016년 문을 연 쁘라찐부리 공장으로 일원화한다. 혼다의 태국 내 다른 공장은 없다.
아유타야 공장의 생산량은 2019년 22만8000대에서 2023년 15만 대 이하로 급감했다. 태국 내 판매량도 4년 연속 10만 대 미만에 그쳤다. 혼다는 공장 통합을 통해 생산과 판매의 격차를 줄이고, 쁘라찐부리 공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혼다는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BYD) 등 저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등 다른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중국 비야디가 태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태국 정부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로부터 14억4000만 달러(약 1조99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혼다의 이번 결정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혼다 대변인은 "태국에서 차량 생산과 판매 사이의 격차를 없애고 싶다"며 "향후 몇 년 동안 쁘라찐부리 공장을 중심으로 추가 투자를 단행하여 내연기관 차량보다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으로의 전환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