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오젬픽은 비만치료에도 효과를 보여 위고비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젬픽을 1년 동안 복용한 환자들은 구형 약물인 시타글립틴을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48% 낮아졌다. 시타글립틴이나 또 다른 구형 약물인 글리피자이드를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인지 기능 저하 위험도 낮았다.
이번 연구는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당뇨병 관리 및 체중 감량 외에도 잠재적인 이점을 보여주는 일련의 시험 중 가장 최신 연구이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또 ‘eClinicalMedicine’ 저널에서 오젬픽을 복용한 환자들이 글리피자이드를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흡연 습관을 가질 위험을 28% 줄였다고 밝혔다.
옥스퍼드 시험은 환자들에게 무작위로 오젬픽 또는 다른 약물을 복용하도록 조치하지 않았다. 대신, 10만 명 이상의 미국 환자의 의료 기록을 활용했으며, 연구자들은 가능한 한 정확한 비교를 보장하기 위해 통계적 방법을 사용했다.
이는 “세마글루타이드가 당뇨병 환자의 인지 기능 장애를 줄이거나 흡연율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리버풀 대학교의 존 와일딩 의학 교수는 논평에서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알츠하이머 병 치료제로 이 약물을 연구 중이며, 내년에 결과를 발표할 두 개의 대규모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