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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리서치 “트럼프 당선시 헬스케어·산업재·금융주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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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리서치 “트럼프 당선시 헬스케어·산업재·금융주 주목해야”

2024년 7월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7월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월가 투자분석 회사 울프리서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헬스케어, 산업재 및 금융주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15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가장 강력한 사업 펀더멘털과 세속적 동인은 여전히 기술 업종에 남아 있지만, 이제 투자자들이 시장의 경기민감 업종을 매수하고 보유 중인 매그니피센트7 종목을 매도해 거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13일 펜실베이니아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당한 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규제 완화, 관세 인상, 감세 확대 등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특히 헬스케어, 산업재, 금융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울프리서치의 세니엑은 트럼프가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융주와 에너지주를 매수하고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를 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울프리서치가 권고한 10개의 트럼프 수혜주의 첫 목록에는 트럼프가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이 올랐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이날 거래에서 약 30% 폭등하는 등 올해 들어 약 128%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13일 트럼프 피격 이후 트럼프 미디어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지난 5월30일 트럼프가 34건의 중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3주 동안 약 50% 폭락하는 등 그동안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 왔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울프가 손꼽은 주식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울프의 세니엑은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할 경우 골드만이 또 다른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은 이날 강력한 채권 실적과 예상보다 적은 대출 손실 충당금에 힘입어 예상치를 능가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울프는 찰스슈왑, 에버코어, 씨티그룹 등 다른 금융회사 주식도 매수 추천 목록에 올렸다.

암호화폐에 대한 트럼프의 최근 잇단 지지 발언에 힘입어 미국 최대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도 매수 추천을 받았다.

트럼프는 5월 트루스소셜 포스트를 통해 “가상자산 기업 및 신성장 산업과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며 “미국이 이 분야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11.39% 급등했고 비트코인도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울프리서치는 또 다른 트럼프 수혜주로 유나이티드 헬스그룹, 핼리버튼 및 에머슨 일렉트릭을 언급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