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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 축하 메시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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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 축하 메시지 전해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SNS를 통해 여름 고시엔(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의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역시 야구는 위대하다. 열악한 환경에서 이룬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부심과 용기를 안겨줬다"고 격려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를 마친 후 한국어로 된 교토국제고 교가가 오사카 고시엔구장에 흘러나온 것을 언급하며 교가 구절도 소개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도쿄 대표로 출전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 기적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교토국제고의 우승이 기적으로 불리는 이유는 일본 전역의 3700여개의 고등학교가 참가하는 대회에서 49개교가 겨루는 본선에 오르는 것만 해도 힘들기 때문이다.

교토국제고는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2022년 여름 고시엔에도 본선에 나갔으나 1차전에서 큰 점수 차로 패배했다.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는 정규이닝 9회를 0-0으로 마쳤다. 교토국제고는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안타와 볼넷,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2점을 선취했다.

교토국제고는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아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등록된 투수가 두 명 밖에 없는 교토 국제고로선 천금 같은 연장전 승리였다.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우승을 결정지은 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

고시엔은 워낙 예선 출전 팀 수가 많아 내로라하는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도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어렵기로 이름난 대회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개교한 '교토조선중학'이 전신으로 재일교포들이 민족교육을 위해 설립했다. 한때 재정난으로 폐교 위기를 맞았지만, 한국 정부와 재일동포의 도움도 받아 운영을 계속해 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