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많은 수출 대상국에서 관세가 발동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수주를 서둘러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반면 수입은 내수 부진으로 7월의 7.2% 증가에서 크게 둔화되어 예상치(2% 증가)를 밑돌았다.
한편 8월 대미 무역흑자는 338억1000만 달러로 7월 308억4000만 달러에서 확대됐으며, 1~8월에는 224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을 둘러싸고서는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것이 또 다른 큰 걸림돌이 되어 수출 모멘텀을 위협하고 있어 장기화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특히 중국산 전기차(EV)에 대한 관세 완화를 위한 유럽연합(EU)과의 협상은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캐나다도 지난달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철강과 알루미늄에도 25%의 관세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인도가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도 섬유제품 수입에 대한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플라스틱 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다만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관세 회피를 위한 운송 경로 변경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에서 중국의 수출이 폭풍을 이겨낼 수 있다는 색다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저우마오화 중국광대은행 거시경제 담당 연구원은 “수출 호조와 무역수지 흑자는 3분기와 연간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환경이 복잡해 중국 수출은 많은 역풍에 직면해 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이어나갔다.
또한, 노무라증권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정(陸挺)은 지난 주 포럼을 통해 “수출 수치는 긍정적인 편이지만, 이것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하며 4/4분기를 향한 주요 과제로 비교 기준의 고수준화, 무역 제한 강화, 가격 하락 확대 등을 꼽았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