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서둘러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일본 등 일부 국가는 금리를 올렸다. 19일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덴마크 -50bp, 영국 -25bp, 러시아 +300bp, 스웨덴 -25bp, 캐나다 -75bp, 유로존 -50bp, 스위스 -25bp, 미국 -50bp, 중국 -10bp, 일본 +20bp, 사우디아라비아 -25bp, 콜롬비아 -100bp, 멕시코 -25bp, 나이지리아 +50bp, 페루 -50bp, 브라질 +25bp, 인도네시아 -25bp, 뉴질랜드 -25bp, 칠레 -50bp, 남아공 -25bp 등으로 금리를 내리거나 올렸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빅컷 금리 인하로 연착륙에 성공하면 이것이 글로벌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연준이 그동안 금리 동결을 이어감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로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빅컷으로 그간 금리 인하 대열에 뛰어들지 못했던 한국과 인도, 태국 등이 금리 인하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 앞서 유럽과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올해 먼저 금리를 내리는 선제 대응 조처를 했다. 또 멕시코, 칠레 등 일부 남미 신흥국들도 올해 금리를 내렸다. 한국은 여전히 관망하는 태도를 보인다.
JP모건체이스 분석팀은 “다음 달 인도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한국은행과 태국중앙은행도 연말 전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직전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자국 통화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연동하는 방식의 고정환율제(달러 페그)를 채택한 주요 산유국들은 연준의 결정에 맞춰 잇따라 금리를 내렸다.
그러나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날 미국과 달리 기준금리를 0.25%p 올린 10.75%로 결정했다. 브라질이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2022년 8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호주와 노르웨이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아 내년까지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은 금리 인하 후 당분간 신중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도 20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월가의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