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제부(여동생 마야 해리스의 남편)인 토니 웨스트 우버 최고법률책임자(CLO)와 해리스의 오랜 핵심 측근인 브라이언 넬슨이 월가의 기업인들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경제정책을 만들고 있다. 웨스트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법무부 차관보를 지냈고, 현재 우버에 휴가를 내고 해리스 캠프의 선거자문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메리스트대학 등의 지난 9월 3~5일 여론조사에 '누가 경제를 더 잘 다룰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이로 추격했다. 지난 6월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당시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9%포인트나 뒤졌다. 또 최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경제 부문에서 5%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5%포인트나 뒤처져 있었다.
찰스 루트백 해리스 캠프 대변인은 “해리스가 당선되면 경제계와 지속해서 유대 관계를 형성해 나가면서 과감한 자본주의 비전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트백 대변인은 해리스가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는 해리스가 바이든에 비해 경제 분야에서 훨씬 더 중도적이라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해리스의 경제정책을 ‘극좌파의 경제 파괴 계획’이라고 비판하지만, 해리스가 그런 공격의 예봉을 피할 수 있다고 NYT가 강조했다.
해리스는 중산층을 위한 감세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달 말 피츠버그의 '경제클럽' 연설에서 "우리가 중산층을 미국 번영의 엔진으로 삼을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경제 공약 콘셉트인 '기회 경제'를 지탱하는 첫 번째 기둥으로 '생활비 줄이기'를 제시하면서 1억 명 이상의 중산층이 세금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또 아이가 출생하면 첫해 6000달러(약 799만원)의 신생아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영유아 및 노인 돌봄 비용과 간병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공약했다. 중산층을 위한 300만 채의 새 주택 건설과 임대를 위해 부동산 개발업자, 건설업자들과 협력할 것이고,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 계약금 용도로 2만5000달러(약 3300만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료품 가격 '바가지'를 막는 사상 첫 연방 차원의 입법에 나설 것이라고 공약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