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기준금리 기습 인하 (LPR 3.6%)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2

중국 기준금리 기습 인하 (LPR 3.6%)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4.6% 쇼크

중국 인민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민은행

중국이 기준금리를 기습 인하 했다. LPR을 3.6%으로 낮춘 것이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등 금융시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환호하는 분위기이다.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4.6%로 쇼크를 보인 것에 대한 중국인민은행의 대응책으로 보인다.

21일 뉴욕증시와 중국 언론등에 따르면 중국이 3분기 4.6%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5% 안팎' 성장률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우려 속에 예고대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만에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은 21일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낮춘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 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에 공지한다. 인민은행은 2024년 7월 5년물 LPR을 3.95%에서 3.85%로, 1년물 LPR을 3.45%에서 3.35%로 각각 0.1%포인트(p)씩 인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4 금융가 포럼' 연설에서 일선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며 "21일 공표될 LPR 역시 0.2∼0.25%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판궁성 행장은 당시 "9월 27일에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p 인하했다. 또 연말 전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봐서 시기를 택해 0.25∼0.5%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지준율을 0.5%p 낮춰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2조원)을 시중에 공급했다.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시중 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대출 금리도 0.2%포인트씩 인하했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4.6%로 둔화해 '5% 안팎 성장'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증감위) 주석은 지난 18일 연례 금융가 포럼에서 "증감위의 업무를 감독하기 위한 시장, 금융 전문가, 학자, 언론들의 목소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증감위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우칭 주석은 "금융 시장 개혁은 중국 현대화의 결정적 특성이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자본 시장의 중요한 참여자이자 구축자"라면서 증감위가 국내외 시장의 연결을 강화하고 해외 상장을 위한 채널을 확대하며 더 많은 외국 기관이 중국에서 활동하고 투자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감위는 지난달 말 중국이 일련의 경기 부양 정책을 내놓은 후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가 6거래일 만에 20% 이상 치솟은 것을 언급하며 자본 시장 참여자들이 이 모멘텀을 소중히 여기고 개혁을 더욱 밀어붙여야 한다고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는 작년 3분기 4.9%, 4분기 5.2%, 올해 1분기 5.3%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오다 올해 2분기에는 4.7%의 둔화세로 돌아섰다. 판궁성 인민은행장과 리 총국장, 우 주석 등 3대 금융 수장은 지난달 24일 이례적인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시중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전격 발표했고, 이후 중국 증시는 날아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