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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산타랠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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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산타랠리 급등

국채금리 끝내 4.6%돌파 뉴욕증시 조기 마감
뉴욕증권거래소 야경. 사진=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야경. 사진= 로이터
크리스마스 이브로 뉴욕증시가 한국시간 새벽 3시에 폐장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제조업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 그리고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는 국채금리가 계속 치솟아 큰 부담이 되고 잇다.

25일 미국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완화 예상 속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를 돌파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4.6%를 넘은 건 지난 5∼6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9일 이후 지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앞서 Fed는 지난주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미국 재정 상황 악화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 10년물 수익률과 2년물 수익률 간 격차는 이달 초 거의 '0'에 수렴했으나, 이날 한때 24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진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현상으로 시장은 여기고 있다.

산타랠리 기간을 앞두고 뉴욕증시는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수정에 움직임에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산타랠리 기대 속에 "'아이온큐, 테슬라, 비트코인, 리게티, 브러드컴, 엔비디아 등이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솔라나 등 가상화폐는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해킹 우려에 조정을 받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점도표상 내년도 금리인하 축소를 밝히고 비트코인의 비축자산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은 동요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뿐 아니라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상품시장, 가상화폐 시장 등도 파월 발언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FOMC는 점도표상 금리 인하 횟수가 4번에서 2번으로 축소한 것과 관련해 당장 내년 1월 금리인하를 중단하고 금리동결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계속 이어진 Fed의 금리인하가 중단되어 금리 동결이 발표될 경우 뉴욕증시는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 암호화폐도 그동안 금리인하의 수혜를 입어온 만큼 2025년 금리동결이 낯선 환경이 될 전망이다.

◇ 뉴욕증시 주간 전망 및 주요 일정 및 연설
12월 24일= 내구재수주 신규주택판매 건축허가건수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뉴욕증시 주식시장 1시 조기 폐장
12월 25일= 뉴욕 주식시장 성탄절 휴장
12월 26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12월 27일 = 도매재고
미국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12월 넷째 주 첫 거래일을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연휴를 앞두고 평균 거래량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 흐름이 이어져 나스닥지수가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까지 끌어올렸다. 막판까지 약세를 보인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도 마감을 20여 분 앞두고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점멸한 산타랠리 기대에 초록 불이 켜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16%(66.69포인트) 상승한 4만2906.9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0.73%(43.22포인트) 오른 5974.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8%(192.29포인트) 높은 1만9764.88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산타 랠리'에 본격 시동이 걸려 올해가 상승세로 마감되기를 기대했다. 장 초반, 예상 밖 수준으로 급락한 소비심리 지표에 시장이 흔들리면서 기대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비영리기관 컨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치 112.8보다 8.1포인트나 급락하며 뉴욕증시 시장예상치(112.9)도 크게 밑돌았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적 기대감이 대선 직후 개선세를 보이다 급속히 둔화한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증시는 동반 하락세로 출발한 바 있다.

장세 변화를 이끈 주역은 빅테크를 위시한 기술주였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31%↓)를 제외한 6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19일 이후 최대 폭인 3.69% 뛰었다. 지난 주 '조정 영역'으로 굴러떨어졌던 엔비디아 주가는 139.67달러까지 회복됐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이날 장중에 또다시 역대 최고가(255.65달러)를 경신한 데 이어 최고 종가(255.23달러) 기록까지 새로 썼다. 테슬라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2.38% 반등했다.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엔비디아 대항마'로 급부상한 브로드컴 주가는 5.52% 올랐다.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4.52%, 대만반도체제조회사 TSMC 5.1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2.37% 각각 오르는 등 반도체 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은 일본 소프트뱅크 소유의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칩 라이선스'를 놓고 벌인 긴 법정싸움에서 사실상 승소한 후 주가가 3.50% 상승했다. ARM 주가는 4% 미끄러졌다. 일본 2위 자동차 기업 혼다와 3위 닛산의 합병 논의가 양사 이사회의 승인으로 공식화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혼다 주식 가격은 12.72% 급등했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6%, 동결 확률은 91.4%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58포인트(8.61%) 낮은 16.78을 나타냈다.

소규모 투자자들이 전체 비트코인의 약 9.5%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화폐시장 분석회사 크립토퀀트의 연구 책임자 훌리오 모레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모레노는 "비트코인 1개 미만을 보유한 소규모 투자자가 전체 비트코인의 약 9.5%를 갖고 있고 비트코인 1개 이상을 보유한 대규모 투자자가 나머지 90.5%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개인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대규모 투자자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비트코인에 투자를 할 수 있는데 현물 ETF 상위 5위권에 포함되는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의 경우 전체 ETF 주식의 16.5%를 증권사 개인 계좌가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