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DeFI·탈중앙금융) 프로토콜 디라이브 이더리움 1만2000달러 급등 전망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가족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는 최근 이더리움이 500만달러(약 73억5600만원)를 추가로 매수했다. 추가 매수로 월드 리버티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5000만 달러, 우리 돈 약 735억6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대통령 가족이 이더리움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효과’로 올 한 해 이더리움이 가장 주목받는 자산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글로벌 가상자산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디파이(DeFI·탈중앙금융) 프로토콜인 디라이브는 이더리움이 ‘트럼프 효과’로 올해 1만2000달러 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더리움이 현재 3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크게 오른 다는 예상이다.
이더리움이 오르는 이유로는 트럼프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아들 등 트럼프 일가가 직·간접적으로 이더리움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꼽히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이더리움은 이른바 ‘트럼프 테마 코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종목이라는 점이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사실이 이더리움에는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는 2기 행정부 출범에 앞서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 암호화폐 지지 인사들을 잇달아 임명했다. 트럼프는 최근 친암호화폐 성향의 기업인 폴 앳킨스를 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SEC와 함께 가장 중요한 규제 당국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역시 친암호화폐 인사가 신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앳킨스가 지명되면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항목이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개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 체제에서는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 지갑 메타마스크의 개발사 컨센시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또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이 포함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막아 이더리움 생태계 발전에 악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더리움(Ethereum)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분산 컴퓨팅 플랫폼이자 플랫폼의 자체 통화명이다.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이더(Ether)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화폐 단위는 ETH로 표시한다. 비트코인 이후에 등장한 알트코인 중 시가 총액이 가장 높은 대표적인 알트코인이다. Ethereum의 정확한 발음은 미국식으로는 이씨리엄([iˈθɪɹiəm])이다. 이더리움은 2015년 7월 30일 비탈리크 부테린(Vitalik Buterin)이 개발하였다. 비탈리크 부테린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사용된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화폐 거래 기록뿐 아니라 계약서 등의 추가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을 만들고, 이 플랫폼을 이용하여 SNS, 이메일, 전자투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는 시스템을 창안했다. 이더리움은 C++, 자바, 파이썬, GO 등 주요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이더리움을 사물 인터넷(IoT)에 적용하면 기계 간 금융 거래도 가능해진다. 고장난 청소로봇이 정비로봇에 돈을 내고 정비를 받고, 청소로봇은 돈을 벌기 위해 정비로봇의 집을 청소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더리움에서 스마트 계약을 처리하기 위한 가상 머신(EVM)은 모든 형태의 알고리즘을 처리할 수 있는 튜링 기계로서, 먼저 들어온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큐 구조를 가진다. EVM은 저수준의 기계어에 가까운 바이트 코드만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바이트 코드로 컴파일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가상 머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스'라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애덤(@abetrade)은 이더리움(ETH)을 "가장 저주받은 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관심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이 잠재력에 비해 기대 이하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애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8월 이후 이더리움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110% 증가했지만, 현재 가격은 2024년 고점 대비 20% 낮게 거래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시장 변동성으로 설명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결제 약정이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시장 신뢰도가 높아지는 신호지만, 이더리움은 반대로 가격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애덤은 이더리움의 가격 부진 이유로 현물 시장에서의 매도 압력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이더리움 지지자들이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추가 매수를 이어가며, 오히려 맹목적인 매수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매수세가 향후 강력한 반등의 기회가 될 가능성도 인정했다. 애덤은 이더리움의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에 대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대규모 청산 이벤트로 인해 3,000달러 아래로 급락하는 경우, 두 번째는 2,700달러 수준에서 지지받으며 반등하는 경우다. 그는 2,700달러 수준이 강력한 지지선이 될 수 있으며, 해당 구간에서 장기 매수 포지션을 취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