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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략자산 "비트코인 대신 리플(XRP)" …갈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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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략자산 "비트코인 대신 리플(XRP)" …갈링하우스

전략자산 후보= 비트코인 + 리플(XRP)+ 솔라나+USDC 뉴욕포스트
트럼프 머스크/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머스크/사진=로이터
백악관이 추진하고 있는 암호화폐 전략자산 비축 대상을 놓고 비트코인과 리플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30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이 가상자산 업계 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준비금 구축과 관련한 논의에서 비트코인(BTC)이 배제된 점을 두고, 비트코인 지지자들과 리플(XRP) 지지자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기관에 암호화폐 준비금 도입 가능성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지만, 비트코인을 명시적으로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BTC를 배제하고 있으며, 리플이 정책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리플은 미국 정치권에서 상당한 로비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500만 달러를 기부한 전력이 있다.

코인오태그는 비트코인 옹호자들이 이번 조치를 두고 국가 안보 및 금융 투명성의 문제로까지 확대 해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잭 말러스(Zap CEO)는 "단순한 비트코인 배제 문제가 아니라,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국가 안보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특성이 정부 차원의 디지털 자산 준비금 정책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정 기업(리플)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암호화폐를 전략자산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해온 트럼프가 전락자산 비축 가상화폐 대상을 기존의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 + 리플(XRP)+ 솔라나+USDC 등 4개의 암호화폐로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1월 20일 취임 직후 '미국 우선 전략 비축(America-first strategic reserve)'을 구축을 공식 발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략자산 구축대상암호화폐는 기존의 비트코인 한 종목에서 리플 XRP, 솔라나, USDC 등으로 확대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리플(XRP),솔라나 (SOL) USDC 등 미국 기반 암호화폐를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추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측근들에게 지시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와 최고 법률책임자 스튜어트 알더로티(Stuart Alderoty)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의 정책은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독일, 일본, 홍콩, 베네수엘라 등 여러 나라가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또한, 텍사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오클라호마와 같은 미국 내 주들도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7월 가상화폐 연례 최대 행사인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기 전 가상화폐 업계 임원들과 비공개로 만나 비트코인 비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비축을 만들 것인지를 묻는 말에 "그런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전략자산 비축과 관련한 업계의 요구는 방식과 규모에서 두 가지로 나눠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행정명령으로 보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처분하는 움직임에 나선 가운데 이 물량이 20만개라는 추정도 나온다. 또 른 일각에선 정부가 수백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신규 구매해 전략비축유(SPR)와 비슷하게 '전략적 비축'을 구축하는 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지출이라면 의회 승인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비트코인 비축에 따른 수익이 36조달러에 달하는 국가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언젠가 세계 경제가 가상화폐로 운영되면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보장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논거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가 8% 이상 상승하며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XRP의 최근 상승세는 리플(Ripple)의 주요 성과와 관련이 깊다. 리플은 최근 뉴욕주와 텍사스주로부터 머니 트랜스미터 라이선스(MTL)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지역은 엄격한 규제로 알려져 있어, 이번 라이선스 획득은 리플의 신뢰성과 사업 확장 가능성을 강화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해당 라이선스를 통해 리플은 XRP 레저(XRP Ledger)를 활용한 글로벌 실시간 결제 서비스를 지역 은행에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리플은 이번 뉴욕과 텍사스 라이선스를 포함하여 총 55개의 MTL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분석가 이그래그 크립토(EGRAG CRYPTO)는 XRP가 21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상회하며 단기 상승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1억~10억 XRP를 보유한 고래들이 최근 3억 8천만 달러 상당의 1억 2천만 XRP를 추가 매집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규모 매수는 XRP의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리플의 규제 환경 돌파와 고래들의 대규모 매집이 XRP의 강력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3달러 지지선 확보와 규제 완화 기대감이 XRP를 강력한 반등세로 이끌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XRP의 향후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

리플 갈링하우스 CEO/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리플 갈링하우스 CEO/ 사진=로이터


리플(Ripple)의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 의장 후보인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상원 인준을 받을 경우 리플에 대한 소송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리플은 2020년 SEC로부터 XRP를 등록되지 않은 증권으로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2024년 8월, 연방 판사는 리플에 대해 1억 2천 5백만 달러 이상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으며, 이에 양측은 각각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알데로티는 "새 SEC는 집행 위주의 규제 방식을 지양할 것"이라며, 2025년 중반쯤 해당 소송이 자발적으로 철회될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다.알데로티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리플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규제 워킹그룹 설립, SEC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출범 등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역시 트럼프의 당선 이후 리플의 신규 채용의 75%가 미국에 집중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리플은 유독 트럼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알데로티와 갈링하우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Mar-a-Lago) 자택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으며, 대통령 취임식에도 공식 초청되어 참석했다. 또한 리플은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과 정치활동위원회(PAC)에 4천 5백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트럼프 취임 기금에 XRP 5백만 달러를 지원했다.미국 전략적 비축자산에 XRP를 포함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커뮤니티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리플(Ripple)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는 미국 전략적 비축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비트코인(BTC) 지지자들은 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XRP뿐만 아니라 여러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다각적인 전략적 비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디지털 비축자산이 특정 암호화폐에만 치우치지 않고 산업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비트코인 비축안이 여전히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XRP를 포함한 비축 논의는 미국 내 암호화폐 정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구조, 관리 등을 담당하는 실무 그룹을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금융기술에서의 미국 리더십 강화'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디지털 자산 산업은 미국의 혁신과 경제 발전뿐 아니라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의 책임 있는 성장과 사용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 행정부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이 행정명령은 디지털자산·금융기술 분야에서 미국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관련 용어와 의미를 규정하고 실무 그룹을 창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가상자산 업체들을 위한 은행 서비스가 보호받도록 하고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창설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실무그룹은 백악관 인공지능(AI)·암호화폐 특별고문을 의장으로 재무·법무·상무·국토안보 장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등으로 구성됐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도 속한다. 실무 그룹은 정부가 합법적으로 압수한 암호화폐와 이에 따라 파생되는 디지털 자산 비축량을 유지·관리하는 업무도 맡는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비트코인 보유국 2위인 중국 내부에서도 최근 미국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대신 금을 사들이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금 수요 중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제금융에서 소외된 러시아 역시 비트코인으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했다. 달러 결제가 원천 차단된 상황에서 그동안은 해외 교역 시 중국 위안화를 활용하거나 밀무역을 기반으로 버텨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대체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코인 결제 시스템과 채굴 인프라 강화 방안을 제안하고, 향후 코인을 무역 결제 자산으로 인정하는 법률을 마련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제재에 맞서 다른 형태의 지급결제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과 함께 “(달러와 달리) 누가 비트코인 사용을 막을 수 있는가”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