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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美 자산관리업계, 2034년까지 고문 11만명 부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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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美 자산관리업계, 2034년까지 고문 11만명 부족 전망"

인력 공급 부족에도 수요 급증...생산성 20% 향상·신규 채용 확대 필요
컨설팅 회사 맥킨지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컨설팅 회사 맥킨지의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경제 전문매체 배런스가 10일(현지시각) 보도한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 이하 맥킨지)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자산관리 산업이 2034년까지 최대 11만 명의 자문가 부족 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의 이번 보고서는 미국 자산관리 산업이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강력한 위치에서 2025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수수료 기반 자문 관계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2015년 1500억 달러에서 2024년 2600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국내 자문 관계 건수가 2024년 5300만 건에서 2034년까지 28~34% 증가해 최대 71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맥킨지는 이 수요 증가의 배경으로 미국인들의 전반적인 자산 증가, 은퇴 계획에 대한 개인 책임 확대, 투자 상품의 복잡성 증가를 지목했다. 특히 이런 요인들이 "인간이 제공하는 전문적 자문 서비스에 대한 지불 의지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맥킨지는 공급 측면에서 "지평선에 구름이 끼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현재 자문가 인력의 38%에 해당하는 11만 명이 은퇴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신규 진입 인력을 고려하더라도 2034년까지 9만~11만 명의 자문가가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맥킨지는 이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두 가지 핵심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자산관리 기업들은 생산성을 10~20% 높여야 한다. 둘째, 향후 10년간 3만~8만 명의 신규 자문가를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

보고서는 많은 자산관리 회사들이 이미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팀 기반 실무 모델 도입, 고객 온보딩 자동화, 보고 시스템 개선, 부양가족 추가와 같은 고객 서비스 프로세스 자동화, 인공지능 기술 활용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맥킨지는 "자문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높이려면 대부분의 빠른 성과가 실현된 것처럼 훨씬 더 광범위한 수단을 체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며 "자문 운영 모델에 대한 심층적인 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맥킨지는 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경험이 없는 신규 인력과 숙련된 경력 인력을 모두 포괄하는 향상된 채용 전략, 생산성 중심의 자문가 운영 모델 재정립, 체계적 승계 프로그램 수립 등을 포함하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보고서는 자산관리 산업이 직면한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채용 확대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축의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