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생명공학·종자 산업 등 10대 핵심 분야 집중 육성
농업농촌부 "과학기술 혁신이 국제 전략 경쟁의 주요 전장" 강조
농업농촌부 "과학기술 혁신이 국제 전략 경쟁의 주요 전장" 강조

중국 농업농촌부가 발표한 이번 계획은 생명공학, 인공지능(AI), 신품종 육종, 경작지 품질 개선, 혁신 농기계 개발 등 10대 핵심 분야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14억 인구의 식량안보를 보장하고 농업 산업 체인의 독자적 통제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농업농촌부 고위 관리는 공산당 기관지 치우시를 통해 "오늘날 과학기술 혁신은 전례 없는 기술 패권 경쟁과 함께 국제 전략 경쟁의 주요 전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의 곡물 생산량이 처음으로 70억 톤을 돌파한 것도 농업 기술 발전의 성과로 평가했다.
특히 이번 계획은 쌀, 밀, 옥수수, 콩, 가금류, 수산물 등 주요 농축산물의 신품종 개발을 향후 5년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중국은 생물학적 육종 기술과 유전학 연구를 가속해 자체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고품질 품종을 육성, 외국 종자 의존도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최근 공급망 불확실성 증가와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중국은 농업 안보와 기술 자급자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22년 독자적 종자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2020년 중앙경제사업회의에서는 "종자 산업 부흥을 위한 전투"를 선포했다.
농업농촌부는 또한 AI,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첨단기술을 농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 집약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농기계 연구개발도 장려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방정부는 지역 특성에 맞는 농업농촌 현대화 방안을 수립하고, 도·농 균형 발전을 촉진하며 농민 생활 수준 향상을 추진하게 된다. 2022년 제정된 흑토보전법을 통해 중국 곡물 생산의 핵심지역인 동북부 흑토지대의 토양 보호와 지능형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