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서비스 8월 종료…아마존 코인도 함께 중단

아마존이 안드로이드용 앱스토어 서비스를 오는 8월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마존의 디지털 화폐인 ‘아마존 코인’ 프로그램도 같은 날 종료된다.

20일(이하 현지시각)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개발자들에게 발송한 공지문에서 “오는 8월 20일부터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아마존 앱스토어에 더 이상 접근할 수 없으며 아마존 코인 프로그램 역시 종료된다”고 알렸다.

아마존은 공식 지원 페이지를 통해 “8월 20일부터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아마존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며 아마존 코인 프로그램 역시 종료된다. 사용자가 보유한 아마존 코인은 8월 20일 이후 환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개발자들은 더 이상 아마존 앱스토어에 새로운 앱을 등록할 수 없으며 기존 앱의 업데이트도 8월 20일까지만 가능하다. 그러나 아마존은 “파이어 TV와 파이어 태블릿 같은 자사 디바이스에서는 앱스토어 서비스가 계속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지난 2011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를 출시했으나 구글과 애플의 시장 지배력에 밀려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자체 스마트폰인 ‘파이어폰’에 앱스토어를 탑재하며 생태계 확장을 시도했으나, 파이어폰의 실패로 경쟁력을 잃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자사 앱스토어의 윈도 지원도 종료한 바 있다. 윈도 11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아마존 앱스토어를 제공해왔으나 지난해 3월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이번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종료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구글과 애플이 주도하는 모바일 앱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디지털 콘텐츠 사업 전략을 재편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