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앞두고 '민간기업 지원' 강조하는 중국 정부에 "표면적 쇼에 불과" 비판
캐나다 현지 기자회견에서 탄압 실상 폭로
캐나다 현지 기자회견에서 탄압 실상 폭로

중국 민간기업가 '권익보장연맹'이 지난 4일(현지시각) 캐나다 리치먼드에서 창립 1주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기업가 탄압 실상을 폭로하며 중국 공산당 체제 붕괴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고 NTD(New Tang Dynasty Television)가 보도했다.
중국 민간기업가 권익보장연맹(中國民營企業家權益保障聯盟) 이사장 쑨진량(孫金亮)은 "이러한 고압통치와 일인독재 체제에서 공산당 붕괴는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의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시진핑 주석의 민간기업 지원' 의지를 강조하고 민영경제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으나, 쑨진량 이사장은 이를 "표면적인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쑨 이사장은 "우리 세대 민간기업가들은 중국 경제발전 역사의 증인으로서 공산당의 일련의 정책들을 직접 체험했다"면서 "개인의 신변안전과 재산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기업가들을 기만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민간기업가들은 중국 공산당의 전제적 본질이 민영기업 발전을 근본적으로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민간기업가 권익보장연맹 사무총장 선퉁(沈甡)은 "중국의 모든 기업 내에는 '당 조직'이라는 조직기구가 존재한다"면서 "기업 내에 자본과 함께 자본을 소멸시키려는 공산당 조직이 공존하는 것이 내재적 모순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연맹 이사 양마오화(楊茂華)는 "공산주의의 목표는 사유제 소멸"이라며 "공산당은 거짓말과 탄압으로 통치하고 있어 민간기업가들은 공산당의 본질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방해와 위협에도 불구하고, 쑨진량 이사장은 물러서지 않고 공산당의 탄압 실상을 계속 폭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유튜브(油管)를 통해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쑨 이사장은 "공산당의 민간경제 탄압이 중국 경제의 급격한 하락을 초래하고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중국 공산당이 경제 위기 속에서도 민간기업에 대한 통제와 탄압을 강화하는 가운데, 해외로 탈출한 중국 기업가들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사례로,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