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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전략자산 "비트코인 위주로" … 백악관 크립토 서밋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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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전략자산 "비트코인 위주로" … 백악관 크립토 서밋 정상회의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이더리움 축소
미국 의회/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의회/사진=로이터

미국 백악관이 가상화폐 업계의 창업자, 최고경영자(CEO), 투자자 등이 참석하는 '가상화폐 서밋'을 시작했다. 백악관의 가상화폐 총책임자인 데이비드 색스가 사회를 맡는 이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한다. 백악관은 "지난 행정부는 디지털 자산 분야를 부당하게 기소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비전은 디지털 금융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반영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혁신을 가능하게 하며, 경제적 자유를 보호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때 가상화폐 친화 기조를 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서밋 연설을 통해 가상화폐 진흥책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가상화폐 실무그룹을 신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 실무그룹은 가상화폐 규제 틀을 짜고,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을 비축하는 방안에 대한 평가를 포함한 입법 관련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가상화폐 자문위원회 신설 등을 실현하기 위해 로비를 벌여왔다.

트럼프 전략자산 암호화폐 준비금이 비트코인 위주로 전면 재조정된다. 비트코인의 편입비율 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그 대신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이더리움 알트코인의 트럼프 전략자산 암호화폐 준비금 비중은 대폭 축소된다. 7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암호화폐 준비금’ 계획에서 비트코인(BTC)이 다른 암호화폐와 차별화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백악관 암호화폐 서밋’에서 이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포브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전략이 비트코인 중심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오는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White House Crypto Summit)’에서 비트코인의 보안성, 유동성, 검열 저항성을 강조하는 정책적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Digital Gold)’으로 인정받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된다면, 미국 정부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대신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채택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 단독 보유 모델이 아닌, 다중 암호화폐 준비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준비금에는 비트코인 외에도 카르다노(ADA), XRP, 이더리움(ETH), 솔라나(SOL)가 포함될 예정이다. 루트닉 장관은 “비트코인의 역할은 다른 암호화폐와 다를 것”이라며, BTC가 특별한 지위를 가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당시부터 미국 정부 차원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선 이후 리플(Ripple)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등 여러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비트코인 중심이 아닌 다중 자산 준비금이 필요하다고 로비를 벌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다중 암호화폐 모델을 채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암호화폐 서밋에서는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비전도 발표된다. 백악관 AI·암호화폐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가 회의를 주재하며, 25명의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와 대통령 디지털 자산 실무 그룹(Presidential Working Group on Digital Assets)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뉴욕증시는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관세 행보를 따라 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성장세 둔화에 대한 불안이 다시 시장에 엄습했다.

아울러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미국 기업들의 감원 급증이 예고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무원 인력 구조조정 칼바람이 노동시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1.63포인트(0.54%) 하락한 42,774.9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67포인트(0.80%) 낮은 5,795.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3.15포인트(0.88%) 내린 18,389.59를 각각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43포인트(6.52%) 높은 23.36을 가리키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하고 캐나다·멕시코산(産) 자동차에 대해 관세 1개월 면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관세 관련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올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