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주요 중국 기술기업이 포함된 항셍 테크지수는 이날 3.8% 급락하며 지난 18일 고점 대비 거의 10% 급락했다.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없었던 데다 샤오미의 대규모 주식 매각 등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 샤오미는 홍콩 주식시장에서 주식 매각을 통해 55억 달러(약 8조800억 원)를 조달한 뒤 주가가 6.3% 급락했다. 알리바바 그룹 주가도 조 차이 회장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거의 4% 급락하는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매체는 얼마 전 끝난 실적 발표 시즌에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대부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했지만, 이러한 기대감은 이미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UOB 케이하이안 홍콩의 스티븐 렁 매니징 디렉터는 "지금까지는 기업 실적이 좋았지만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가져다주기엔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샤오미의 대규모 주식 발행이 시장에 유동성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함께 현재 시장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의 주식 매각에 앞서 지난 4일 중국 1위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도 홍콩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56억 달러(약 8조1800억 원)를 조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비야디의 자금 조달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이익이 될 수 있지만, 주식 공급 물량 증가와 할인 매각으로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날 주가 하락은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서 나온 것으로 더 뼈아팠다. 다음 달 2일로 예상되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가 시장의 우려보다 덜 위협적일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지만, 항셍 중국기업지수는 유독 2.7% 하락했다.
그렇지만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면 그동안 투자자들이 ‘미국 예외주의’를 재평가하면서 대체 투자처로 중국 시장을 주목했던 내러티브가 약화될 수 있어 주목된다.
삭소마켓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 전략가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거품 가능성에 대한 알리바바의 신중한 태도가 시장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뜨겁게 달아오른 AI 테마가 단기적으로 꺾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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