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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전문가들이 선정한 22개 유망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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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선정한 22개 유망 주식

최근 기술주 조정, 레딧·인튜이트 등 저평가 매수 기회
엔비디아 이익 대비 밸류에이션 '저평가'
AI는 여전히 돈을 잘 벌어주는 강력한 성장 산업으로 여겨진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I는 여전히 돈을 잘 벌어주는 강력한 성장 산업으로 여겨진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유력 경제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지난 28(현지시각),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초기 단계를 지나 실질적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GPT 출시 이후 엔비디아(Nvidia)의 시가총액이 1년 반 만에 3배 성장해 3조 달러(4413조 원)에 이르고, 최근 기술주 조정으로 투자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배런스는 3월 중순 기술주 전문가 4명을 초청해 줌(Zoom)을 통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펠리스 아그라노프 JP모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개빈 베이커 아트레이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 토니 킴 블랙록 글로벌 기술팀장, 데니 피시 자너스 헨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참여했다.

AI 시장 조정, "자연스러운 사이클...장기 투자 기회"

데니 피시 자너스 헨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22년 이후 기술주가 두 배로 성장하며 지난 몇 년간 밸류에이션이 비합리적으로 보였던 시기가 있었다"면서 "현재는 많은 종목들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어 향후 3~5년을 내다보는 장기 투자에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펠리스 아그라노프 JP모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22년 말과 2023년 초에 엔비디아와 AI 자본 지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었다"면서도 "AI 자본 지출이 단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제한될 위험이 있어, 우리 펀드에서 AI 자본 지출에 직접 노출된 종목들을 일부 축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개빈 베이커 아트레이데스 매니지먼트 CIO"중국의 저비용 AI 모델인 딥시크(DeepSeek)가 등장한 이후 GPU 대여 가용성이 급격히 감소했고 가격은 상승했다""구글(Google)GPU 계약 대여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베이커 CIO"합리적 추론 모델은 이전 모델보다 훨씬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토니 킴 블랙록 글로벌 기술팀장은 "이것은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며 "경기침체가 올 경우에만 매도세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킴 팀장은 "사람들이 AI 투자가 올해뿐 아니라 2026, 2027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AI 관련 22개 유망주

펠리스 아그라노프 JP모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인프라 분야에서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를 추천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성공하려면 90% 이상의 정확도가 필요한데, 인튜이트(Intuit)는 이미 이 수준을 달성했다"며 인튜이트, 허브스팟(HubSpot), 아틀라시안(Atlassian)을 응용 프로그램 측면에서 유망주로 꼽았다.

아그라노프 매니저는 또한 넷플릭스(Netflix)"스트리밍 시장에서 승리했으며, AI를 활용해 콘텐츠 비용을 개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콴타 서비스(Quanta Services)를 추천했다.

데니 피시 자너스 헨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자 설계 자동화(EDA) 분야의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과거 몇 년간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이하로 거래된 적이 거의 없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인 KLA"반도체 자본장비 산업에서 가장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시 매니저는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라틴아메리카에서 전자상거래부터 결제, 신용, 물류까지 독특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했다""향후 4년간 라틴아메리카 전자상거래 시장이 1,500억 달러에서 50%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토니 킴 블랙록 글로벌 기술팀장은 네덜란드의 엘라스틱(Elastic), 이스라엘의 사이버아크 소프트웨어(CyberArk Software), 미국의 레딧(Reddit)을 추천했다. 국제 주식으로는 일본의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즈(Harmonic Drive Systems), 대만의 이메모리 테크놀로지(eMemory Technology), 중국의 알리바바(Alibaba)와 일본의 소프트뱅크(SoftBank)를 언급했다.

개빈 베이커 아트레이데스 매니지먼트 CIO는 아스테라 랩스(Astera Labs)"아마존의 Trainium AI 칩을 위한 랙 규모 컴퓨팅 솔루션을 지원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하며 "작년 200% 이상 성장했고 올해도 10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게임 기업 로블록스(Roblox)와 닌텐도(Nintendo)도 유망주로 꼽았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메타·마이크로소프트 선호...애플·테슬라 기대 낮아"

전문가들은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거대 기술주 중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아그라노프 매니저는 "메타와 아마존을 가장 선호하며, 애플과 알파벳이 가장 덜 선호한다"고 답했다.

베이커 CIO"엔비디아는 예상 이익의 22배에 거래되고 있어 비싸지 않다""스타벅스보다 저렴하고, 코스트코는 엔비디아의 약 2배인 50배의 이익률로 거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AI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커 CIO"넷스케이프 출시 후 2~2.5년이 지난 시점에서 현재 글로벌 인터넷 시가총액의 1%만이 설립되어 있었다""AI도 마찬가지로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

킴 팀장은 "인터넷 1.0, 클라우드 1.0AI의 차이점은 원자재가 매우 자본 집약적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아그라노프 매니저는 "이번 사이클의 차이점은 지출하는 기업들이 엄청난 현금 흐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대형 기술 기업들의 지출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은 매우 적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