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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저비용 AI 드론으로 현대전 대응력 "단계적 도약"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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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저비용 AI 드론으로 현대전 대응력 "단계적 도약" 진행

1kg 미만 마이크로 드론부터 광섬유 유도 FPV 드론까지 전투력 급속 증강
우크라이나 전쟁 전술 모방하며 전자전 대응 및 자율 작전 능력 강화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현대전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저비용, 고효율의 AI 기반 드론을 빠르게 배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현대전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저비용, 고효율의 AI 기반 드론을 빠르게 배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현대전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저비용, 고효율의 AI 기반 드론을 빠르게 배치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최근 공개한 보온 플라스크 형태의 1kg 미만 마이크로 드론은 PLA 보병 부대용으로 특별 설계되었으며, 자체 무게의 최대 2배를 운반할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 마이크로 드론은 접이식 로터와 모듈식 페이로드 베이를 갖추고 있으며, 정찰과 공격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최대 3개의 수류탄을 운반할 수 있고, 온보드 신경 처리 장치를 통해 AI 기반 표적 지정이 가능해 한 명의 운영자가 여러 드론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군 공식 신문인 PLA Daily는 이러한 무인 전투 기술을 "단계적 도약"이라고 평가하며, "미래 전장 규칙을 정의하고 지능적인 전쟁에서 초기에 우위를 점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CCTV에 따르면 이 마이크로 드론은 35mm 유탄 발사기에서도 발사될 수 있어 이륙 시간을 단축하고 타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중국군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효과를 입증한 광섬유 케이블로 유도되는 1인칭 시점(FPV) 드론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전파 방해에 대한 저항력과 정확한 기동성을 갖춘 이 드론들은 현대 전장에서 이상적인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최대 25km와 41km 범위의 광섬유 드론을 운용하고 있으며, 중국은 세계 광섬유 생산량의 62.5%를 차지하는 기술적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이러한 군사 기술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우한에 본사를 둔 스카이워커 테크놀로지는 소비자용 드론과 통합되고 최대 50km 범위를 지원하는 상업용 광섬유 키트를 출시했으며, 주하이 지옌 UAV가 개발한 고속 드론 블로우피시 A2 등 다양한 모델이 보급되고 있다.

CCTV는 현재 PLA 부대들이 가벼운 수제 변형 드론을 신속한 최전선 배치용으로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된 대전차 지뢰의 드론 배치 전술도 주목받고 있는데, 중국은 이미 유사한 지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사화 가능한 농업용 드론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중국 대학과 연구소들도 드론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상하이 자오퉁 대학교의 왕 홍위 연구팀과 쉰톈 옵토일렉트로닉스가 공동 개발한 SKP-880FM 드론은 광섬유 통신을 사용해 제어 신호와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써 신호 안정성과 운영 보안을 크게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전자기 간섭에 대한 저항력으로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 생존성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중국군은 드론 방어 기술도 동시에 발전시키고 있다. 북부와 서부 부대들은 탱크로 위장하고 다양한 지형에 걸친 드론 침입에 대비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로 떠오른 광섬유 케이블 유도 FPV 드론에 대응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저우의 AI 컨설턴트 장 샹보는 "무선 드론은 민첩성과 응답 시간이 뛰어났으며, '하이테크 연'이라 불리는 광섬유 유도 시스템은 전파 방해 방지 신뢰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PLA가 실제 적용과 비용 효율적인 혁신에 중점을 두면서 조달 우선순위를 재편하고 있으며, 이는 지능적인 전쟁 시대에 중국군의 우위를 정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민해방군 공군과 중앙군사위원회의 장비개발부도 정찰부터 물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저비용 드론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중국군의 무인 전투 시스템 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