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 관중 앞 한류 라이프스타일 선보여
美 프로골프대회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체험 공간 운영... 비비고, 美 만두시장 1위 달성
美 프로골프대회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체험 공간 운영... 비비고, 美 만두시장 1위 달성

USA 투데이는 지난 5일(현지시간) "CJ가 스포츠를 활용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LA 레이커스 유니폼에 CJ 로고를 본 미국인들이 이 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 프로골프 투어 대회인 'CJ컵 바이런 넬슨'은 CJ의 미국 시장 전략 중심에 있다. 이 대회는 지난해 약 16만 명의 관중을 모았으며, 올해는 약 18만 명으로 늘었다. CJ는 2024년부터 10년 동안 이 대회 타이틀 후원을 맡고 있다.
CJ는 이 대회에서 '하우스 오브 CJ'라는 672평방미터 규모의 체험 공간을 18번 홀 페어웨이 가까이에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약 1만4000명의 팬이 이 공간을 찾았으며, CJ의 다양한 생활양식 브랜드를 체험했다.
CJ그룹 경호 마케팅 최고책임자(CMO)는 "PGA 투어 무대를 통해 소비자와 사업 파트너 모두와 연결되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며 "달라스의 다양한 인구 배경이 CJ에 매력적이고, 지리적으로 중부 시간대에 자리해 미국 동부와 서부를 효과적으로 아우를 수 있다"고 말했다.
CJ는 1953년 식품회사로 출발해 지금은 세계적 생활양식 브랜드로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한식, 한국 뷰티, 한국 콘텐츠를 아우르는 한류 문화 확산의 주요 힘이 되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CJ의 한식 전략 성공 사례로 꼽힌다. 비비고는 지금 미국 만두 시장에서 판매량 1위, 아시아 식품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는 만두 외에도 국물 요리, 김치 등 다양한 한식을 미국 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또한, CJ는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와 물류기업 DSC 로지스틱스(이전 DHL 물류)를 사들여 미국 내 유통과 물류 기반을 튼튼히 했다. 한식 외에도 한국 1위 건강·미용 상점인 올리브영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CJ ENM이 '기생충', '브로커', '사랑의 불시착' 등 히트작을 통해 한국 콘텐츠를 주류로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CJ는 이런 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스포츠 분야까지 영역을 넓혔다.
'하우스 오브 CJ'에서는 올리브영의 한국 미용 제품 전시, CJ ENM의 케이팝 콘텐츠, 스크린X의 영화 상영 기술, 뚜레쥬르의 프랑스-아시아 혼합 베이커리 등을 선보였다. 대회장 안에는 한식 판매대 세 곳도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한국 문화의 모든 면을 좋아한다. 만두가 정말 맛있었다", "전체 체험이 화려하고, 맛있고, 좋은 분위기로 가득했다"고 반응했다.
보도에 따르면 CJ의 통합 전략은 개별 성과를 넘어 세계적 한류 확산의 큰 성공을 이끌어냈다.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CJ는 미국 소비자와 스포츠 팬들을 사로잡았고, 미국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