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분은 3억 주 유지...주류 제조업체 컨스텔레이션 브랜드 지분 두 배로 늘려

1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3월 말 기준으로 씨티그룹 지분을 완전히 매각했다고 최근 공시한 규제 서류를 통해 밝혔다.
버크셔가 보유한 씨티그룹 지분은 2024년 말 기준으로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이상 규모였으며, 버크셔는 2022년 1분기부터 씨티그룹 주식을 보유해 왔다.
버크셔는 BofA 지분도 3분기 연속 줄였다. 버크셔가 현재 보유 중인 BofA 주식은 약 6억3160만 주로, 약 260억 달러(약 36조4000억 원) 규모다. 이번 매도 이후에도 BofA는 버크셔의 네 번째로 큰 주식 보유 종목이다.
또한 지난 분기 버크셔는 맥주·와인 제조업체 컨스텔레이션 브랜드(Constellation Brands)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렸다. 이에 따라 해당 지분 가치는 약 22억 달러(약 3조 원)로 증가했다.
버크셔가 지난해 4분기 투자를 시작한 컨스텔레이션 브랜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발표한 이후 고전하고 있다.
컨스텔레이션은 코로나(Corona), 모델로(Modelo)를 포함한 모든 맥주 제품을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맥주 사업은 회계연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했다.
관세에 대한 우려로 컨스텔레이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4% 하락한 상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또한 시장이 주목하는 애플의 보유 지분은 약 3억 주를 유지했다. 지난해 버크셔는 애플 투자 지분의 3분의 2를 매도해 이목을 끌었지만, 현재 남은 애플 보유 지분은 여전히 약 670억 달러(약 91조 원) 수준으로 버크셔 포트폴리오 내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이달 초 버핏 회장은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버핏은 오는 2026년 초 그레그 아벨에게 CEO 자리를 넘기고,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할 계획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