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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돌연 거래중단" 트럼프 2차 관세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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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돌연 거래중단" 트럼프 2차 관세폭탄

" 달러환율 국채금리 비트코인 PCE 물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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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진=로이터
트럼프 관세 폭탄과 국채 발작 등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돌연 휴장을 했다. 메모리얼 데이 국가 공휴일로 뉴욕증시가 문을 닫은 것이다. 트럼프 2차 관세폭탄은 달러환율 국채금리 비트코인등 에 영향을 주고 잇다. PCE 물가지수도 변수이다. 30일에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주목된다. PCE 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다.

3월 PCE 물가는 전달 대비 보합(0.0%)으로 지난 2020년 4월(-0.4%) 이후 5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도 보합이었다. 역시 약 5년 이내 최저였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4월 PCE 물가와 근원 PCE는 3월과 견줘 모두 0.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는 26일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이다. 5월 27일에는 4월 내구재 수주, 5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5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등을 만나게 된다.

투자자는 CB의 소비자신뢰지수를 통해 소비자들의 경기 자신감,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을 엿볼 수 있다. 그 다음 날인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이 나온다. 이달 초 열린 FOMC에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온 만큼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29일은 올해 1분기 미국의 GDP 잠정치가 발표된다. 미국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번에 걸쳐서 GDP 결과를 내놓는다. 속보치의 경우 전 분기 대비 연율로 0.3% 감소했다. 분기 GDP가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수입이 41.3% 폭증한 탓이다. 30일은 앞서 언급한 4월 PCE 관련 지표가 가장 중요하다. 물가지수 외에도 소비력을 가늠할 수 있는 PCE의 규모의 증감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주에는 연준 주요 인사의 연설도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ㆍ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27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28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ㆍ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ㆍ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ㆍ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ㆍ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29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ㆍ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ㆍ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30일) 등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장 마감 이후 2026년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내놓는다. LSEG가 집계한 1분기 엔비디아의 매출 전망치는 432억달러다. 엔비디아 실적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AI칩 'H20' 판매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1분기에만 55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반영할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이 엉망진창(messy)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시각도 있다. 웨드부시와 오펜하이머는 모두 엔비디아의 주가로 175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23일 종가인 131달러보다 30% 넘게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이 5%에 불과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주요 기업의 잇따른 데이터센터 설립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규모 계약 체결도 '호재'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 준동 순방 기간에 엔비디아는 사우디 기업 휴메인에 최신 AI 칩 중 하나인 GB300 블랙웰을 1만8천개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외에도 휴렛팩커드(HP)ㆍ세일즈포스(28일), 코스트코ㆍ델 테크놀로지(29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 뉴욕증시 날짜별 일정 및 연설

- 5월 26일 메모리얼 데이 휴장

- 5월 27일 4월 내구재 수주 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CB 소비자신뢰지수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오토존 실적 발표

- 5월 28일 연준 FOMC 회의록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뉴욕증시 엔비디아ㆍ휴렛팩커드ㆍ세일즈포스ㆍ시놉시스ㆍ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ㆍ메이시즈 실적

- 5월 29일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뉴욕증시 코스트코ㆍ델 테크놀로지ㆍ넷 앱ㆍ호멜푸즈ㆍ 실적

- 5월 30일

4월 PCE 물가 무역수지 속보치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주일 뒤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EU는 추가적인 반응을 자제한 채 대책을 고심 중이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이폰에 대한 관세 우려에뉴욕 증시에서 다시 2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3.02% 내린 195.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일(198.27달러) 이후 14일 만이다. 시가총액도 2조9천160억 달러를 기록하며, 3조 달러선을 하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유럽연합(EU) 제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이날 주요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애플의 낙폭은 가장 컸다. 시총 순위 1,2위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주가는 1.03%와 1.16% 각각 내렸고, 아마존과 구글 주가도 1.04%와 1.39% 각각 하락했다. 메타플랫폼은 1.49%, 테슬라 주가는 0.5%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을 직접 언급하며 관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 혹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오래전에 알린 바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아이폰뿐만 아니라 삼성 등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도로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아이폰 공장의 미국 이전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아이폰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1일 실적 발표에서 이번 분기(4∼6월)에 관세로 약 9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6월 이후의 관세 전망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우려로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1.16% 하락한 가운데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도 각각 0.79%와 2.15% 하락했다. AMD와 퀄컴 주가도 0.36%와 1.35% 떨어져 약세로 마감했다.

이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53% 내렸다. 코스피가 26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를 유예했다는 소식에 2% 넘게 올라 2,64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2.31포인트(2.02%) 오른 2,644.4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36포인트(0.25%) 오른 2,598.45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2원 내린 1,364.4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9억원, 4천30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5천1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천314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방침을 7월 9일로 유예할 것이라고 밝히자 관세 악재 재발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며 상승 흐름이 강화됐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측면도 있다.

앞서 지난주 말(23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정부가 EU에 내달 1일부터 곧장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시사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 삼성전자 등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장 초반 반도체주가 하락했으나,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로 돌아서 지수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사이 EU에 대해 50%의 관세 부과를 위협하며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으나, 이날 오전 유럽의 관세 부과 시한을 연장한다는 소식에 무역 긴장이 완화됐다"며 "이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코스피 상승 추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3.73%), POSCO홀딩스[005490](3.43%) 등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올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66%), NAVER[035420](2.68%) 등도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6.04%), 한화오션[042660](3.82%), HD한국조선해양[009540](2.77%) 등 조선주 역시 독일 컨테이너 선사가 당초 중국에 맡기려던 물량을 국내 조선사에 발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미국의 대중 제재 속 국내 기업의 반사 수혜가 가시화되며 상승했다.KB금융[105560](3.03%)도 상승세를 보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5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005930](0.92%), SK하이닉스[000660](1.50%) 등 반도체주는 장 초반 트럼프 정부의 스마트폰 관세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중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37개 종목 중 68%에 해당하는 637개 종목이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2.83%), 금융(2.52%), 화학(2.07%), 제약(1.72%)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9.29포인트(1.30%) 오른 725.2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0포인트(0.35%) 오른 718.48로 출발해 상승폭을 늘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3억원, 86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천6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27%), 에코프로[086520](0.51%)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196170](2.63%), 펩트론[087010](3.1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51%) 등이 올랐다. HLB[028300](-1.31%), 파마리서치[214450](-0.89%), 코오롱티슈진[950160](-2.36%) 등은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26일 미국발 관세 충격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장중 1,360원 선이 위협받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1.2원 내린 1,364.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새벽 2시 마감된 야간 거래 종가(1,366.5원)보다 더 내렸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369.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1시11분께 1,360.4원까지 하락했다.

주간 거래 장중 저가 기준 지난해 10월 15일(1,355.9원)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런 흐름은 달러 가치 등락에 따른 변동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가 25일 이를 7월 9일까지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선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 98.764 수준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달러 자산 신뢰가 약화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약달러 모멘텀을 더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5.66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58.71원)보다 3.05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15엔 오른 142.72엔이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한단계 강등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2023년 1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고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무디스는 이날 등급 변경 보고서에서 "정부 부채 비율과 이자지급 비율이 지난 10여년간 유사한 등급의 국가들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 것을 반영했다"고 강등 사유를 설명했다.이에 따라 미국에 최고 신용등급을 적용하는 신용평가사는 사라졌다. 피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은 각각 AA+로 두번째 단계다.

국가 신용등급은 국가의 외채 상환능력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비용, 국가 채권 금리 등에 영향을 미친다. 국가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국채 금리가 상승(가격하락)하고,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간다. 이는 정부의 재정부담을 자극해 경제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피치와 S&P는 어떤 이유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걸까. 하나씩 살펴보자.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