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비트코인, 12만 달러에 육박하며 또 신고가 랠리...기관 수요·정책 훈풍

글로벌이코노믹

비트코인, 12만 달러에 육박하며 또 신고가 랠리...기관 수요·정책 훈풍

비트코인 로고 펜던트를 착용한 사람이 1일 두바이에서 열린 토큰 2049 암호화폐 콘퍼런스에 참석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로고 펜던트를 착용한 사람이 1일 두바이에서 열린 토큰 2049 암호화폐 콘퍼런스에 참석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비트코인이 22일(현지시각) 신고가를 연거푸 경신하며 12만 달러에 육박하는 초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장에서 한때 11만1999달러까지 급등한 뒤 장 후반 2% 이상 상승한 11만1100달러 근방에 거래됐다.

미국 상원에서 주요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되자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와 기업들의 채택 증가도 가격 상승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완화와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안전자산에 대한 대체 수요를 자극한 것도 비트코인 랠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제임스 버터필 리서치 총괄은 CNBC에 “긍정적인 모멘텀,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낙관론,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그동안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주목받으며 주식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비트코인의 올해 연간 상승률이 20%에 육박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5월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고 꾸준한 자금이 유입됐다.

CNBC는 비트코인 트레저리스(Bitcoin Treasuries)를 인용해 올해 초 이후 상장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가 약 3490억 달러로 3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5%에 달한다.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업체 칼라단의 줄리아 저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블룸버그에 "이번 랠리는 이전 사이클처럼 단순한 모멘텀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면서 "지속적이고 측정할 수 있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이번 비트코인 상승장의 정량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이번 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되며 업계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였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고객의 비트코인 매수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