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이하 현지시각) 벤징가에 따르면 시프는 지난 22일 X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이 저녁 식사 자리를 돈 받고 마련하거나 백악관 투어를 팔아 이득을 보는 건 정당한 정치 후원금과는 다른 문제”라며 “이런 행위는 명백히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개인 계좌로 돈이 들어가는 구조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공식 밈코인 ‘TRUMP’ 보유자 가운데 상위 220명을 초청해 오는 30일 자신의 버지니아주 골프클럽에서 만찬을 열 예정인 것과 관련돼 나왔다. 이들 가운데 상위 25명은 백악관 투어와 VIP 리셉션, 한정판 대체불가능토큰(NFT)까지 제공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사 방식은 정치 후원금이라는 명목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렀다. 민주당뿐 아니라 일부 트럼프 지지 성향의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대통령 접근권을 돈으로 사고파는 위험한 전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트론 창업자이자 ‘TRUMP’ 최대 보유자로 알려진 저스틴 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 골프클럽에 헬리콥터를 타고 도착하는 영상을 X에 올리며 “대통령이 왔다”며 공개적으로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 사업에서 직접 돈을 벌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TRUMP’ 밈코인 발행팀 역시 “이 코인은 정치적 목적이나 투자 수단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이념을 지지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TRUMP 물량의 약 80%는 트럼프 그룹과 관련된 인물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