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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발생사 서클, 뉴욕증시 상장 추진...기업가치 최대 9.2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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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발생사 서클, 뉴욕증시 상장 추진...기업가치 최대 9.2조원 목표

2021년 11월18일 홍콩의 한 건물에 암호화폐 비트코인 광고가 게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1월18일 홍콩의 한 건물에 암호화폐 비트코인 광고가 게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Circle Internet)이 암호화폐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한다. 서클은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최대 67억1000만 달러(약 9조2000억 원)의 완전 희석 기준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서클의 상장 계획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수용하고 디지털 자산 규제에 대해 더욱 합리적인 접근 방식을 약속하면서 암호화폐 업계의 상장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서클과 일부 기존 투자자들은 주당 24~26달러에 2400만 주를 공개 매도해 최대 6억2400만 달러(약 85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이번 IPO에서 서클 주식을 최대 1억5000만 달러어치까지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 서클은 960만 주를 신규 발행하고, 벤처캐피털 액셀(Accel)과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은 1440만 주를 매각한다.

2013년에 설립된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USDC의 주요 운영사다. 암호화폐 시장 추적업체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USDC의 시가총액은 현재 60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극심한 변동성으로부터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산에 가치를 연동시킨 암호화폐 토큰이다. USDC의 경우, 미국 달러에 가치를 연동시켜 운용된다.

서클의 상장은 2021년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이 증시에 상장한 이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공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이끄는 암호화폐 투자사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은 이달 초 나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서클은 앞서 밥 다이아몬드가 지원하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9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시도했지만, 해당 거래는 2022년 말 무산됐다.

이번 IPO를 위해 서클은 15개 은행을 주간사로 선정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RCL'이라는 종목 코드로 상장될 예정이다.

JP모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가 이번 주식 공모의 공동 대표 주간사로 참여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