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7 전기차 AI 마사지 시트 기술 접목해 9888위안에 판매
"소파처럼 편안한" 카시트 명성 활용해 중국 시장 차별화 전략
"소파처럼 편안한" 카시트 명성 활용해 중국 시장 차별화 전략

둥펑 닛산 승용차의 저우펑 부총괄 책임자는 4월 말 광저우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AI 지원 시트를 N7의 새로운 기능으로 소개하며 사무용 의자도 함께 공개했다. 이 의자는 닛산이 개발한 'AI 제로 프레셔스 클라우드 쿠션 시트'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N7의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49개의 스마트 센서가 탑재돼 사용자의 체형과 자세에 맞춰 등과 기타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자동 조정한다. 시트는 목, 어깨, 등 12개 지점에서 마사지 기능을 제공하며 온열 조절이 가능하고, 시트 쿠션은 최대 6cm까지 확장된다.
저우 부총괄은 "누군가 사무실에서 그렇게 멋진 의자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며 "그래서 우리 엔지니어들이 실제로 사무용 의자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출시된 사무용 의자는 3가지 마사지 강도와 10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플러그를 꽂거나 충전해서 사용 가능하며, 완전 충전 시 5시간 동안 작동한다. 의자 크기는 높이 160cm, 너비 74cm, 깊이 80cm이며 무게는 49kg이다. 둥펑 닛산 공식 앱에서 9888위안(약 19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닛산은 중국에서 편안한 좌석으로 명성이 높다. 둥펑 닛산은 "소파 공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둥펑 닛산 승용차의 이사오 세키구치 전무이사는 "고객들은 닛산의 좌석이 소파만큼 편안하다는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닛산의 편안한 시트 역사는 2002년 중국 데뷔작인 블루버드 세단부터 시작됐다. 이 차량에는 특정 운전자를 위해 위치를 기억하는 전기 구동 시트가 포함됐다. 2008년 출시된 티아나 럭셔리 세단은 조수석에 오토만을 적용했고, 2013년 모델은 NASA의 자세 연구에서 영감을 받아 피로를 줄이도록 설계된 시트를 채택했다.
이번 사무용 의자 출시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닛산의 차별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에서 BYD 같은 현지 업체들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 차량으로 급성장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잠식당하고 있다.
닛산의 2024년 중국 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약 69만7000대를 기록했다. N7은 반전을 모색하는 닛산에게 중요한 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
세키구치 전무는 "새로운 시트의 마사지 기능이 잘 작동하기 때문에 더 개선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뒷좌석에서도 사용하고 싶어한다는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통합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