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담당 집행위원은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를 계기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가 관세협상에 나선다.
4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추가로 발표한 철강 제품에 대한 50% 관세가 발효되는 날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그리어 대표에게 추가 관세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철회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전망이다.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응해 4월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 관세를 부과하려다 90일간 보류한 바 있다. 미국이 협상 중 돌연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을 50%로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집행위는 보복조치를 조기 시행할 수 있다고 연일 경고하고 있다.
올로프 길 집행위 무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서로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보류된) 조치는 7월 14일 자동 발효되며 필요시 그 이전에도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집행위는 철강 외에 자동차 관세, 상호관세에 대한 별도 보복조치도 준비 중이다.
EU는 협상 불발에 대비해 미국의 10% 보편관세, 자동차 관세에 맞서 최대 950억 유로(약 150조원) 상당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