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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볼트·삼성SDI, 5.26메가와트시 보안 강화 배터리 시스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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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볼트·삼성SDI, 5.26메가와트시 보안 강화 배터리 시스템 선봬

독일 서버와 중요 기반시설 보호 기준 프로그램으로 사이버 공격 위험 낮춰
유럽 공공시설에 SBB 1.5 선보여
테스볼트와 삼성은 지자체 유틸리티를 위한 사이버 보안 배터리 시스템을 위해 협력한다. 사진=테스볼트이미지 확대보기
테스볼트와 삼성은 지자체 유틸리티를 위한 사이버 보안 배터리 시스템을 위해 협력한다. 사진=테스볼트
유럽에서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지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걱정도 함께 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독일 배터리 저장장치 업체 테스볼트와 한국 삼성SDI가 손을 잡고, 공공시설을 위한 보안 강화형 배터리 시스템을 내놨다고 지난 4일(현지시각) 리뉴어벌즈 나우(renewables now)가 보도했다.

SBB 1.5, 5.26메가와트시 대용량...삼성SDI NCA 배터리 셀과 화재 예방 기술 적용


테스볼트와 삼성SDI가 함께 만든 SBB 1.5 배터리 컨테이너는 5.26메가와트시 저장 용량을 갖췄다. 20피트 크기 컨테이너 한 개에 고용량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을 넣었다. SBB 1.5는 네 개까지 나란히 연결해 쓸 수 있어 대규모 전력 저장에 알맞다. 유럽에서 쓰는 여러 인버터와도 잘 맞는다.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삼성SDI'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화재 예방 장치를 넣어, 셀이 뜨거워지면 소화약제를 모듈 전체에 뿌려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다. 업계에서는 이런 장치가 대형 에너지 저장장치의 화재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 독일 서버와 중요 기반시설 보호 기준(KRITIS) 프로그램으로 보안 높여

테스볼트는 SBB 1.5의 운영 자료와 제어 프로그램을 독일 안에 있는 서버에 저장한다. 또 독일 정부가 정한 중요 기반시설 보호 기준(KRITIS, Kritische Infrastrukturen)에 맞춘 프로그램을 적용해, 사이버 공격에 대비했다. 다니엘 하네만 테스볼트 대표는 "대형 배터리 장치는 정치 갈등 등으로 외부에서 차단될 위험이 있다""에너지 저장장치의 사이버 보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SBB 1.5는 최대 20년까지 제품을 보증하며, 연간 가용성 97% 이상을 보장한다. 테스볼트와 삼성SDI는 내년 4월부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 대형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에서 보안과 안전 요구 커져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공공시설과 대형 에너지 저장장치에서 보안과 안전을 더 따지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공시설과 기업용 에너지 저장장치에서 자료 보안과 화재 예방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앞으로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이 커지는 흐름에 맞춰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함께 내놓으며, 인공지능 시대 데이터센터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테스볼트와 삼성SDI의 협력은 유럽 공공시설과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해 보안과 안전, 대용량 등 여러 요구를 한꺼번에 맞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