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강화에 나서면서 과잉 생산 우려

9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의 생산자 물가는 2년 이상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영역에 머물러 있고 소비자 물가 상승은 거의 제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이 제조업 강화에 나서면서 과잉 생산 여파가 전 세계 시장에 미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중국이 내수 침체를 상쇄하기 위해 수출에 집중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반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중국의 수출은 11.5% 증가했다. 4월에만 중국의 대아세안 수출은 20.8% 급증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도 여전하다.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지난 2년간 일본이 수입한 중국산 제품이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약 15% 저렴해진 것으로 추정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전 세계 모든 경제가 중국 수출에 휩쓸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많은 국가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