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심사는 통과했으나 IFC와 위원회 점수 차이로 입찰 일정 늦어져

◇ 기술 심사 통과, 자금 계획 살펴보는 단계로
몬테네그로 국영방송 RTCG는 정부 발표를 인용해 "두 입찰자 모두 포드고리차와 티밧 공항 운영허가에서 요구하는 최소 점수를 넘었다"고 전했다. 입찰위원회는 국제금융공사(IFC)와 의논 끝에 자금 계획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IFC의 자금 계획 분석을 위해 11일 회의를 열었으며, 입찰 순위를 매겨 주말까지 교통부에 보고서를 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입찰은 포드고리차 공항과 티밧 공항 운영권을 대상으로 하며, 지금은 국영 항공사 크르네 고어 공항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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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차이로 입찰 일정 꼬여
입찰 과정에서 위원회와 IFC가 매긴 점수가 크게 달라 혼란이 일었다. 일간 비예스티 보도에 따르면, 처음 입찰위원회는 인천공항공사 안을 79.7점으로 매겨 진행에 필요한 최소 80점에 못 미쳤다고 여겼다. 반면 CAAP는 85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IFC는 전혀 다른 점수를 줬다. IFC는 인천공항공사에 95점, CAAP에 80점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점수 차이 때문에 IFC는 위원회가 IFC 기준으로 모든 입찰 조건을 맞춘다고 본 안을 거부할 경우 손을 떼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위원회는 처음에 지난 9일까지 입찰 순위를 발표하려고 했다. 그러나 점수를 매기는 과정에서 생긴 견해차와 일부 위원들이 물러나겠다고 한 탓에 정부는 위원회에 30일을 더 줬다. 현지 언론들은 일부 위원회 구성원들이 지나친 영향력 행사 의혹과 특정 입찰자에게 특별 대우를 해준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물러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몬테네그로 공항들은 늘어나는 승객을 받아들이려고 인프라를 시급히 보강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투자 계획은 입찰 결과가 정해질 때까지 미뤄진 채로 남아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