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군사력 강화 위해 차세대 무기 개발 본격화

글로벌이코노믹

美, 군사력 강화 위해 차세대 무기 개발 본격화

미 육군 '다크 이글' 극초음속 미사일 사거리 2776km 공개, 미 공군 LRSO 핵미사일 2027년 생산 목표
AGM-181 장거리 스탠드오프 무기(LRSO)의 첫 번째 렌더링. 사진=미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AGM-181 장거리 스탠드오프 무기(LRSO)의 첫 번째 렌더링. 사진=미 공군
최근 미국 국방부가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 '다크 이글(Dark Eagle)'과 차세대 핵미사일 '장거리 스탠드오프(LRSO)'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 13(현지시각) 미 의회 조사국(CRS) 보고서와 국제 방산 매체 보도인 더 디펜스포스트에서 보도했다.

◇ 다크 이글, 사거리 2,776km 극초음속 미사일


미 육군은 2025424일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에 공식 명칭 '다크 이글'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다크 이글은 사거리 2,776km(1,725마일)에 이르는 지상 발사형 무기 체계로, 록히드 마틴과 노스롭 그루먼이 함께 개발한다. 미사일은 극초음속 활공체(C-HGB)와 해군 34.5인치 부스터, 수송 및 발사 장비로 구성된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접근금지·지역거부(A2/AD) 체계 극복으로 적의 방어망을 뚫고 진입할 수 있다. 다음은 기동성 확보로 마하 5 이상 속도로 기동하며 요격을 회피한다. 배치는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 제3야전포병연대 5대대가 첫 번째 포대를 운영한다.

발사 시스템은 M870A4 트레일러에 장착된 4대 발사기(TEL)마다 8기 미사일을 운용한다.

그러나 20226월과 20236월 실시한 시험 발사에서 연이어 실패하며 개발이 지연됐다. 국방부는 202210월 실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추가 시험을 미루고, 20231분기로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LRSO 핵미사일, 2027년 저율 생산 목표


미 공군의 차세대 핵무기 장거리 스탠드오프(LRSO)W80-4 열핵탄두를 장착한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이다.

주요 개발 현황을 보면, 개발사는 레이시온(202120억 달러 계약 체결)으로 총 사업비는 160억 달러(218800억 원)와 유지비 70억 달러(95000억 원)이다. 기체당 가격은 1400만 달러(1914000만 원), 배치 플랫폼은 B-21 레이더와 B-52 스트라토포트리스 폭격기이다. 설계 특징은 사다리꼴 동체, 접히는 날개, 공기 흡입구 은닉 설계이다.

레이시온은 2027년 저율 생산(생산 속도를 낮추어 단계적으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넘어가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프로그램의 기밀성이 높아 공개된 설계도가 최종 버전과 다를 수 있다.

◇ 전문가 평가와 전망


방산 업계 관계자는 "다크 이글은 극초음속 기술, LRSO는 핵 억지력 분야에서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굳히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무기 체계가 러시아의 칼리브르 미사일, 중국의 DF-17 극초음속 무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다만 두 프로젝트 모두 기술적 난제와 예산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대해 "고온 공기역학 제어와 전자장비 보호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LRSO의 경우 2027년 생산 전환 목표가 지연되면 냉전 시대 구형 무기 교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