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HDL-13000 포함...핀칸티에리·PT PAL 등 세계 조선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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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지원선 사업, 2026~2030년 2척 들여…해상 전력 강화 본격화
말레이시아 해군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제13차 국가계획에 따라 다목적 지원선 2척을 먼저 들이고, 2035년에서 2040년 사이에 세 번째 배도 들일 계획이다. 이 배들은 해상 병력과 장비를 옮기고, 상륙 작전과 인도적 지원, 재난 구호까지 맡는다. 해군 관계자는 최근 랑카위 국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에서 "다목적 지원선의 세부 요구는 여전히 마무리 단계에 있다. 정부 예산이 집행되는 때에 맞춰 공식 선정 절차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MRSS 사업이 남중국해를 사이에 둔 말레이시아의 지리적 특성, 즉 반도와 보르네오섬 두 지역의 신속한 병참 지원과 작전 수행 능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해군이 MRSS로 지역 군사 영향력과 해상 작전 능력을 높이려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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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HDL-13000 등 세계 조선소 3파전…현지 기업과 손잡아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는 산 조르조급 상륙함 개량형을, 인도네시아 PT PAL은 마카사르급 상륙함 업그레이드 모델을 내세웠다. 핀칸티에리 설계는 길이 143m, 폭 21.5m, 순항 속도 15노트, 승조원 150명과 해병대 400명, 여러 장갑차를 실을 수 있다. PT PAL의 마카사르급은 길이 125m, 폭 22m, 최대 507명과 장갑차 35대를 옮길 수 있다. 각 회사는 말레이시아 현지 조선소·방산기업과 손잡고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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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일정과 업계 평가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오는 10월 공식 입찰을 시작해 2031~2035년 배를 들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MRSS 사업을 말레이시아 해군의 해상 전력 강화와 남중국해 작전 능력 높이기의 핵심으로 꼽는다. 방산 전문 매체들은 "HD현대중공업, 핀칸티에리, PT PAL 등 3개 조선소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MRSS 사업이 말레이시아 해군의 해상운송, 상륙, 재난 구호 등 여러 임무 수행 능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