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대응보다 고용·물가 균형 맞춰야"...월러 이사의 7월 인하 언급과 '온도차'

데일리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나로서는 가을이 (금리를 인하하기에) 더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그 시점이면 훨씬 더 많은 정보가 확보될 것이고, 기업들 또한 그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최근 3개월 연속으로 예상보다 낮게 나온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해서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섣부른 대응은 경계했다.
그는 “선제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고용과 물가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우리는 지금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이르면 7월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경제에 주요 위협이 아닌 만큼, 연준이 더디더라도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7월 29~30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17~18일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 19명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현행 4.25~4.50%에 4회 연속 동결했다.
당시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19명의 위원 중 7명은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2명의 위원은 한 차례 인하를 예상했으며, 나머지 10명은 2~3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데일리 총재와 월러 이사의 시각차에서 보듯이 점도표 상으로도 금리 향방을 둘러싼 연준 위원의 전망에 온도차가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날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7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83.5%로 높게 반영됐다. 반면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9%,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60.2%로 7월보다는 9월 인하 가능성이 높게 예상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