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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데일리 "다음 금리 인하, 7월보다 가을이 더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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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데일리 "다음 금리 인하, 7월보다 가을이 더 적절"

"선제적 대응보다 고용·물가 균형 맞춰야"...월러 이사의 7월 인하 언급과 '온도차'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CNN머니/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CNN머니/뉴시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0일(현지시각)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오는 7월보다는 올가을이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나로서는 가을이 (금리를 인하하기에) 더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그 시점이면 훨씬 더 많은 정보가 확보될 것이고, 기업들 또한 그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최근 3개월 연속으로 예상보다 낮게 나온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해서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섣부른 대응은 경계했다.

그는 “선제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고용과 물가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총재의 이러한 발언은 앞서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는 결이 다른 시각이다.

월러 이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우리는 지금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이르면 7월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경제에 주요 위협이 아닌 만큼, 연준이 더디더라도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7월 29~30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17~18일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 19명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현행 4.25~4.50%에 4회 연속 동결했다.

당시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19명의 위원 중 7명은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2명의 위원은 한 차례 인하를 예상했으며, 나머지 10명은 2~3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데일리 총재와 월러 이사의 시각차에서 보듯이 점도표 상으로도 금리 향방을 둘러싼 연준 위원의 전망에 온도차가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날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7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83.5%로 높게 반영됐다. 반면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9%,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60.2%로 7월보다는 9월 인하 가능성이 높게 예상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