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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 2025년 최고경영자 26명 발표...엔비디아 젠슨 황·워런 버핏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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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 2025년 최고경영자 26명 발표...엔비디아 젠슨 황·워런 버핏 포함

14명이 새 인물...인공지능 붐 주도 기업과 전통산업 혁신 리더 대거 선정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배런스가 선정한 2025년 세계 최고 경영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사진=기조연설 영상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배런스가 선정한 2025년 세계 최고 경영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사진=기조연설 영상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스가 지난 20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5년 최고경영자 명단에 인공지능 붐을 주도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경영자와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총 26명의 경영자를 선정했는데 이 중 14명이 지난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새 인물이다. 배런스는 "최근 몇 년간 매력 있는 영업 실적과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미국 시장 기업들을 선별하는 것으로 시작해 업계 기자, 칼럼니스트, 편집자로 구성한 위원회가 후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배런스는 "작년 최고경영자가 운영하는 회사들이 이듬해에 시장보다 13포인트 더 높은 성과를 보인 데 이어 평균 S&P 500보다 약 1%포인트 더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이번 명단의 의미를 밝혔다.

◇ 인공지능 혁신과 전통산업 변화 주도


이번 명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다. 배런스는 "황 경영자가 인공지능 지출 붐을 주도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작년 엔비디아는 S&P 500 지수에서 5번째로 높은 이익을 기록했으며, 매출 성장률도 가장 높았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경영자도 명단에 올랐다. 배런스는 "나델라 경영자가 클라우드 거대 기업의 매출을 두 자릿수 백분율로 늘리는 동시에 주요 제품에 시기적절한 인공지능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앨릭스 카프 경영자는 "대기업과 미국 정부 및 동맹국들에게 선호받는 인공지능 공급업체가 됐고, 지난해 주가가 5배로 뛰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듀오링고의 루이스 폰 안 경영자는 "인공지능과 바이럴 마케팅을 활용해 디지털 언어 수업을 월가의 화제로 만들었다"면서 "그의 주주들은 3년 만에 5배의 수익을 올렸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올해 말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회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배런스는 "그의 주가는 지난 1, 3, 5년 동안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60년 전 그가 회사를 시작한 이래로 작년까지 550만220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 전통산업 혁신 리더들도 주목


인공지능 기업 외에도 전통산업에서 혁신을 보인 경영자들을 대거 포함했다. 존 스탠키 AT&T 경영자는 "회사를 쇼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광대역 서비스로 더욱 깊이 끌어올렸다"면서 "AT&T 주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배런스는 평가했다.

케빈 호크먼 브링커 인터내셔널 경영자는 맥도날드를 겨냥하며 칠리스를 캐주얼 다이닝 업계의 부러움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배런스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을 곁들인 그의 빅 스매셔 버거는 소고기가 두 배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면 빅맥을 떠올리게 할 정도"라면서 "매출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니 허먼 TJX 경영자는 "과잉 재고와 단종 상품을 대폭 할인한 가격에 매입해 매장에서 재판매하는 회사의 성공 전략을 해외 새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최근 TJX는 매출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규모로 타깃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잉여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배런스는 분석했다.

리처드 페어뱅크 캐피털원 파이낸셜 창립자는 "기술을 활용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자를 중심으로 지배하는 신용카드 및 대출 회사를 구축했다"면서 "최근 디스커버를 인수해 결제 네트워크를 추가했고, 주가는 5년 만에 거의 3배로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리프턴 펨블 가민 경영자는 "러닝이나 보트 타기와 같은 틈새 시장에 집중해 일부 스마트워치와 길잡이 제품에 대해 애플 수준의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면서 "3년간 126%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애플 주가는 침체 상태"라고 배런스는 분석했다.

데이브 레그너리 트레인 테크놀로지스 경영자는 "냉각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인 데이터센터에 진출했다"면서 "칩과 장비용 고급 액체 냉각 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트레인의 공조 전문성을 결합해 회사가 대형 클라우드 업체를 위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배런스는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