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동차 기업 마쓰다가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실시한 가운데 주주들의 항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다는 25일 히로시마현 후추마치에 있는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모로 카츠히로 사장은 “사업과 고용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가 절감과 고정비 삭감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쓰다는 일본 자동차 기업 중에서도 특히나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으며, 판매량의 50%는 일본에서, 30%는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2026년 3월 실적 전망을 미정인 상태로 두고 있어 향후 전망이 어두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제프리 가이트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관세 대응책으로 미국 알라바마주 공장의 활용을 언급하며 “생산 최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판매 가격에 대해서도 “판매 장려금을 낮춰 실판매 가격을 올리는 한편, 가격 인상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총회에 참석한 주주 319명 중 일부는 “미국에서의 생산을 늘려야 한다”, “마쓰다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데 관세 문제가 장기화되면 불안하다”며 회사의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