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미 수출 6억8천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
유럽·중동 신시장 개척하며 수출 다각화 전략 추진
유럽·중동 신시장 개척하며 수출 다각화 전략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4월 일본의 대미 와규 수출액은 6억8345만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이는 같은 달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본산 쇠고기에 대한 미국 관세율은 기존 26.4%에서 36.4%로 상승했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2024년 일본 와규 수출의 21%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2024년 일본의 전체 쇠고기 수출액은 648억 엔(4억46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해 2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와규 전문 육류 도매업체 니이치쿠의 우에무라 고이치 이사는 "관세의 영향은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인구가 많고 소득이 높은 미국에서는 높은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와규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일본의 인구 감소가 매출을 침식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닭고기 등 더 저렴한 육류를 선택하면서 와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유럽과 중동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육류 가공회사 이와치쿠는 2024년 4월 인증을 받은 후 도호쿠 지역에서 유럽연합으로 수출하는 최초 업체가 됐다. SE 미트 미야자키는 2024년부터 할랄 인증 육류 가공 공장을 가동해 1월부터 카타르에 수출을 시작했다.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등심 등 인기 부위가 수출량의 50%, 가치 기준 60%를 차지하지만, 전체 고기의 10%에 불과해, 일부 업체들은 허벅지·배 등 다른 부위를 포함한 세트 상품 수출에 나서고 있다.
이바라키현은 5~6월 캐나다 유통업체를 초청해 경매와 도축 과정을 소개하는 투어를 최초로 개최했다. 각 부위의 특성을 이해시켜 전체 세트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생산자들은 수출 증가의 혜택을 직접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도치와카이 요코오 미츠히로 회장은 "생산자들은 경매 후 지육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할 수 없어 수출로 이익을 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유통 경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