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HD현대 조선 수주 확대
인도 OPaL용 연 80만 t 에탄 수송...MOL, 세계 VLEC 선단 14척 확보
인도 OPaL용 연 80만 t 에탄 수송...MOL, 세계 VLEC 선단 14척 확보

이번 투자 결정은 ONGC가 구자라트주 다헤지에 있는 석유화학 자회사 OPaL(ONGC Petro additions Ltd)에 해마다 80만 t의 수입 에탄을 안정적으로 들여오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본격적인 운송은 2028년 5월부터 시작된다. 업계에서는 이 계약이 인도 석유화학 산업의 원료 다변화와 공급망 강화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고 있다.
◇ MOL-ONGC, 합작회사로 에탄 운반선 신조...삼성중공업· HD현대 수주 확대
MOL과 ONGC는 합작회사를 세워 VLEC 2척을 건조하고 운영한다. ONGC는 최소 26%의 지분을 갖고,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다. 나머지 지분은 MOL이 가진다. 총 투자금액은 약 3억 7000만 달러(약 5054억 원)로 알려졌다.
◇ MOL, 세계 VLEC 선단 14척 확보...아시아 에탄 운송 시장 주도
MOL은 2014년 세계 최초로 VLEC 사업에 나선 뒤, 에탄 운송 시장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 ONGC와의 합작 신조 계약을 포함해 MOL이 관리·운영하는 VLEC는 전 세계 약 90척 가운데 14척에 이른다. MOL은 태국 시암 시멘트 그룹(SCG) 자회사인 SCG 케미칼과의 장기 임대 계약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에탄 운송 사업을 넓히고 있다.
에탄은 에틸렌 등 석유화학 원료 생산에 꼭 필요한 가스다. 업계에서는 이번 MOL-ONGC 협력과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확대가 세계 에탄 공급망 안정화와 아시아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높이기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